발단은 어느분이 올린 인스타툰에서
남자들이 결혼식 입장할때 챔스 테마곡이나 존시나 테마곡을
틀더라는 우스갯 소리를 읽고
파워 N인 나의 폭주기관차같은
망상이 시작됨
나도 언젠가 결혼을 한다면
내 입장곡으로 무슨 곡을 틀까 상상하다가
내 최애 드라마인 만달로리안 테마곡이 떠오르고
존나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에 소름이 쫙 돋음
(따라하면 고소함 내가 찜함 침발라둠 캭 퉤)
진짜 처음에 그 피리 소리로 분위기 고조시키다가
두둔~~~ 하고 음악 시작하는 부분에
(하객들 어리둥절)
내가 아빠 손 잡고 입장하면 캬~~~
그럼 또 드레스가 평범하면 섭하지 않겠냐고
당연히 만도 갑옷 풀셋 입어줘야지 않겠냐고
좋은 드레스 맞추는 값으로 베스카 갑옷 짓는게 더 가성비임
아빠는 연세가 있고 내가 그 이상 미친짓 하면
안받아줄거니까 글고 아빠는 양복 쫙 빼입어야 간지남
그니까 아빠는 양복임
아빠는 내 손잡고 나 데려다 주다가
중간에 빠져야함
왜냐하면 내가 전투 장면 재현해야함
하객인척 있던 친구가 난입해서
나랑 싸움 해줘야함
그래야 간지나게 걸어감
나는 츄바카가 복슬복슬해서 좋아하니까
하객 맞이는 츄바카가 해주고
주례는 간지나게 대장장이님이 해줘야함
글고 결혼 잘 모르지만
주례 서시는 대장장이님이 엄숙하게
'신부는 신랑에게 사랑을 맹세합니까 어쩌고'
이런 질문하면 존.나.간.지.나.게
"This is the way"
해주는 거임~~~~~
아 진짜 완벽한 대사 소름돋는다
글고 신랑 신부는 키스 하세요.
이러면 내가 딱 베스카 벗는거임
하
개.멋.있.다람쥐
미래 신랑은 어쨌든 잘생겨야되니깐
양복 간지나게 빼입어야함
글고 내가 저번에 디즈니랜드가서 사온
그로구 머리띠만 써주면 됨
정말 멋찐 결혼식이야 감동 그 자체
하객들은 어차피 예의상 와서 축하해주고
축하금인가 뭔가 그거 우리 엄마 아빠한테 받은 만큼 주고
입장하면서 "저 인형탈은 뭐야?" 수군수군하다가
식 내내 어리둥절해하다가
내가 존나 심혈을 기울여 찾은 식장의
존맛 뷔페 맛보고 만족하고 돌아가면 됨
식장 조건 : 입구부터 주례 보는 곳 까지 거리가 꽤 멀어야함
그래야 내가 간지나게 걸을 수 있음
가격은 좀 싸도 됨 축하금 받고 돈 남겨서 부모님 줘야함
어차피 하객은 다 울 엄빠한테 받은거 돌려주거나
암튼 예의상 친분때문에 오는거임
와서 내 욕하던 말던 남는건 돈뿐이여
(내 인간관계 좁아서 부모님 하객이 더 많을 예정)
대신 하객들 위해서 밥이 존ㄴ나 맛있어야함
걍 어디 싸게 대관해서 존맛 출장뷔페 불러도 될 듯
아니 상상하니까 더 멈출수가 없어서
결국 그림으로 그려벌임
함정은 스타워즈 시리즈 하나도 안 봄
만달로리안만 봄
보는 내내 제국군이니 뭐니 걍 그런갑다하고
그로구 아버님이랑 그로구만 열심히 봄
캬~~~~
가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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