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프랑스 유학생의 삶/나만의대나무숲26 무능한 프랑스 은행. 작년 12월 초에 내 학생 비자가 만료되었다. 보통은 비자가 만료되기 최소 두 달부터 비자 갱신을 신청할 수 있고,난 매번 시기를 놓치지 않고 비자를 신청해 왔고, 문제없이 비자를 발급받아왔다.때문에 작년에도 10월 중순 즈음 정부사이트에 들어가서 비자 갱신을 신청하고 이런저런 필요한 서류들을첨부하였다. (예전에는 직접 경시청 사이트에 들어가서 약속 잡거나 전화통화받을 때까지 걸어서 약속을 잡은 다음그 당일날 필요한 서류 전부 들고 가서 비자를 신청해야했다. 때문에 혹시나 실수라도 서류 하나 빼먹을까엄청나게 긴장한 상태로 경시청에 방문했었는데, 코로나 이후 그나마 프랑스의 아날로그 적인 행정 시스템이 개선되어이렇게 편하게 사이트로 비자 신청이 가능해졌다.)필요한 서류가 꽤 많은 편이다. 내가 학생인 것도.. 2025. 1. 29. 메츠에서 날 울린 그 사람(3) ~프리비어슬리 온 ~ 어찌어찌 청소비 꼴랑 15만 원을 받아내고 (깜빡하고 못 썼는데 Q가 두고 간 침대, 옷장 사는 값으로 거진 30만 원 줌) 연락을 끊어낸 나. 파리에서 ㅊ언니와의 전쟁을 치루고 돌아올 때까지 잠깐 청소를 잊고 현실도피 했었지만, 한국으로 출국 전까지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나는 남자친구 집에서 매일매일 그 집으로 출퇴근을 하며 하루종일 청소했다. 쓰레기와 털은 끝도 없이 나왔고, 벽이랑 바닥, 천장은 식초랑 커피물로 닦아도 닦아도 다음날이면 다시 냄새가 올라왔다. 며칠 미친 듯이 청소를 하니까 허리에도 무리가 왔다. 원래도 허리가 그닥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이 일로 완전히 병이 되어버린 듯했다. 한 번은 집을 치우다가 허리 통증이 너무 심하게 와서 도저히 서 있을 수도.. 2024. 12. 11. 메츠에서 날 울린 그 사람(2) ~프리비어슬리 온 ~ Q가 떠나고 난 뒤 너무나 끔찍한 집 상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Q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발뺌한다. Q : 너무 급하게 치웠나 보다ㅠㅠ 내가 진짜 해줄 수 있는 게 없을까... 진짜 미안해... 다시 치우러 갈 수만 있다면 그럴 텐데..ㅠㅠㅠ(내 백업 폴더 중에 '2024 사진 백업 > 끔찍한 인간들 > 끔찍이 1 폴더'에 모든 메시지 캡처가 남아있어서 참고하면서 적는 중이다. 참고로 끔찍이 2는 ㅊ언니다.) 치우긴 한 거냐고.......... 저 메시지를 보니 진짜 나한테 하나도 안 미안하구나. 어차피 나한테 미안함을 느낄 정도인 사람이었음 애초에 이런 일을 안 벌였겠구나 싶었다. ㅎ언니는 저렇게 말하는 것도 어차피 내가 아무것도 못 말할 줄 알고 저러는 거라며 입에 불을.. 2024. 12. 10. 메츠에서 날 울린 그 사람(1) ~들어가기 전에~이 썰에서 언급 될 (구)친구 Q에 대한 신상은 최대한 드러나지 않게 쓸 예정이다.남자인지 여자인지 논바이너리A섹슈얼헬리콥터젠더인지, 나이가 나보다 많은지 적은지 동갑인지, 어떻게 알게 됐는지 다 비밀임.한국인이라는 것 정도만 밝히겠음. 그것까지 안 밝히면 너무 많은 것을 바꾸거나 생략하고 넘어가야하는데 그럼 썰 푸는 의미가 없잖아용.대신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최대한 자세히 쓸게용가리. ..... 때는 2024년 상반기, 나는 룸셰어 아파트에 세들어 살고 있었다. 하지만 룸메이트들이 보기 드물지 않은 병쉰들이었다. 2024.06.21 - [프랑스 유학생의 삶/주] - ~룸쉐어가 스릴러영화가 되어버린 건에 대하여~ (-->얼마나 병쉰이었는지 궁금하시다면 위에 글을 참고해주셔요.) .. 2024. 12. 9. 파리에서 날 울린 그녀(6) +번외 +다음 썰 예고편 프리비어슬리 온 ~파리에서 날 울린 그녀 5화~ ㅊ언니와의 대화를 마무리하고 ㅊ언니 어머님께도 장문의 카톡을 보낸 나. 지하철을 타고 돌아가는 길, 전화가 울렸다. ㅊ언니 어머님이었다. 답장이나 하나 받을 수 있을까 싶은 마음으로, 솔직히 어디다가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어서 보낸 카톡인데 정말 전화까지 올 줄은 몰라서 깜짝 놀랐다. 피할 이유가 없어서 그냥 전화를 받았다. 별 내용은 없었다. 딸이 자신과 통화할 때마다 저렇게 친구들 욕을 하는 게 맞았다. 너무 심해서 하지 말라고 말렸는데 딸이 어학생활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게 느껴져서 강하게 말하지는 못했다. 자기 잘못이다. 이런 말들이었다. 하아아아아아.... 잘못한 당사자도 아닌 어머님한테 저렇게 사과 들어봤자 뭐 하겠냐고요.... 죄송스럽기도 하고.. 2024. 12. 8. 파리에서 날 울린 그녀(5) 프리비어슬리 온 ~파리에서 날 울린 그녀 4화~ (사실 3화까지 쓰고 너무 별 것도 아닌 사생활을 떠벌리나.. 좀 현타가 왔었다. 그러나 기왕 시작한 거, 끝까지 달려보련다...!그런 김에 4, 5화 연달아서 올림. 6편이 마지막이에용.) 어찌어찌 우여곡절 끝에 ㅊ언니와의 연락이 닿은 나. 개인적으로 묻고 싶은 게 있었기 때문에 다음 날 아침 카페에서 직접 대면하기로 한다. 사실 머릿속에서 ㅊ언니를 만나는 시뮬레이션을 여러번 했었다. 난 화가 나면 목소리가 염소처럼 떨리고, 눈물이 줄줄 새고, 몸이 와들와들 떨리는, 한마디로 '말싸움 못 하는 사람' 그 자체이기 때문에... 그래서 ㅊ언니 앞에서도 백 프로 저럴 것 같아서 걱정이 됐었다. ㅊ언니를 눈 앞에 두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아서 놀라웠다. 아마.. 2024. 12. 7.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