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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학생의 삶/나만의대나무숲13

다리가 짧아 슬픈 인간은 자전거도 맘대로 못 산다 사실 그렇게 특출 나게 작은 편도 아닌데 (154cm) 충격적인 일이다. 다리 길이도 신체 비율로 따지면 평범하고! (울 엄마는 어릴 때부터 나 다리 길다고 함!!! 우쒸!!!) 그리고 나 자전거 못타는 사람도 아니다. 고등학교 때 자전거로 5일동안 서울-부산 종주도 함... 종주를 위한 훈련의 일환으로 한 달 넘게 등교도 함... 고덕역에서 아차산역까지... 이번에 이사를 시내+학교에서 약간 떨어진 곳으로 가게 되었다. 걸어서 20분 쯤. 묘하게 버스 타기에 아까운 거리인 데다가 때마침 갱신해야 하는 1년짜리 버스 정기권을 갱신하기 돈이 아까웠다. '차라리 자전거를 타면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봉꾸앙 (프랑스의 당근)에 들어가서 자전거를 찾아봤고 내가 좋아하는 색깔에 가격도 35유로로 파격적인 자.. 2023. 5. 27.
위즐리네 집에서 보낸 주말 + 프랑스 생일 파티 남자친구의 부모님의 절친한 친구부부 집에 초대를 받았다. 남자친구가 몇 주전부터 엄마 친구분 집에서 크게 남편 분의 생일 파티가 있을거라고, 너가 가도 상관 없으니 같이 가자! 라고 말하긴 했었다. 하지만 나는 사회력도 없고 남친 부모님의 친구...? 게다가 일면식도 없는 아저씨의 생일파티...??? 내가 거길 왜 가...? 잘 다녀와... 하고 몇 번은 거절함... 그런데 말을 들어보니 친구 부부께서 워낙 인싸시고 아저씨의 탄생 50주년 파티라 아주머니가 깜짝파티로 아주 성대하게 준비할 예정이라서 초대객들도 굉장히 많다고, 상관 없다는 것이다. 가족+남자친구+나=끝 이 조합은 세상 어색하고 남친은 이미 친한 아저씨 아줌마라 상관 없지만 나는 모난 돌 처럼 삐죽 옆에서 튀어나와 있겠지만, 가족+(남자친구.. 2023. 4. 20.
룸메의 운 6유로어치를 훔쳤다 엊그제 밤에 꿈을 꿨는데 꿈 속에서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갔더니 엄청 큰 똥이 변기를 막아놔서 '필시 룸메의 짓이렷다~~!!!!!' 하고 극대노 하다가 꿈에서 깼다.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학교를 가는 길에 문득 이거 똥 꿈 좋은거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어 한국에서도 생전 안사보던 로또를 프랑스 따박에서 두장 샀다. 한국은 로또, 라고 하면 대게 번호 찍는 종이를 떠올리지만, 프랑스에는 로또가 여러 종류가 있다. 따박이라고 음료수, 잡지, 로또, 담배등을 파는 작은 편의점 같은 가게에서 판매하는데, 로또 달라고 말하면 우리가 아는 그 숫자를 찍는 종이를 줘서 원하는 로또 종류 이름을 말해야한다. 이건 아스트로 라고 하는 로또다. 한장당 2유로. 최대 당첨 가능한 금액은 25000유로다. .. 2023. 4. 14.
~새벽에 갑자기 결혼 뽕 찼는데 아무도 내 말 진지하게 안들어줄거같아서 블로그에 올림~ 발단은 어느분이 올린 인스타툰에서 남자들이 결혼식 입장할때 챔스 테마곡이나 존시나 테마곡을 틀더라는 우스갯 소리를 읽고 파워 N인 나의 폭주기관차같은 망상이 시작됨 나도 언젠가 결혼을 한다면 내 입장곡으로 무슨 곡을 틀까 상상하다가 내 최애 드라마인 만달로리안 테마곡이 떠오르고 존나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에 소름이 쫙 돋음 (따라하면 고소함 내가 찜함 침발라둠 캭 퉤) 진짜 처음에 그 피리 소리로 분위기 고조시키다가 두둔~~~ 하고 음악 시작하는 부분에 (하객들 어리둥절) 내가 아빠 손 잡고 입장하면 캬~~~ 그럼 또 드레스가 평범하면 섭하지 않겠냐고 당연히 만도 갑옷 풀셋 입어줘야지 않겠냐고 좋은 드레스 맞추는 값으로 베스카 갑옷 짓는게 더 가성비임 아빠는 연세가 있고 내가 그 이상 미친짓 하면 안받아..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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