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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학생활5

프랑스의 당근 Leboncoin(르봉꾸앙)으로 중고거래 하고 돈 아끼기 작년에 한창 당근에 중독돼서 해외에서 사 온 물건들이나 한국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엄청 많이 팔았었다. 천원 오천 원 현금으로 받아오는 게 어찌나 뿌듯하던지ㅎㅎ 사지도 않으면서 맨날 당근에 수시로 들어가서 마음에 드는 물건 있으면 하트를 찍어놓고 가격이 얼마까지 떨어지는지 구경하는 재미도 꽤 있다. 아무튼 프랑스도 사람사는 곳, 역시 중고거래 사이트가 있다. 사이트가 당근처럼 직관적이지는 않아서 좀 낯설지만, 한번 용기 내서 구매 문의 보내기 시작하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미친듯이 구매 문의 메시지를 보내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이사하면서 완전히 빈방에 가구를 채워야 했는데... 침대, 옷장, 책상, 전신거울, 탁상 조명, 빨랫대 등등 기본적인 필수템을 거의 모두 봉꾸앙을 통해.. 2022. 10. 12.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떠난 홀로 여행, 낭트(Nantes) 시작하기 전 혼자 주저리 정말로 너무나 아쉽게도 휴대폰 메모리 소실로 인해 2018년 초반에 했던 모든 여행의 사진은 사라졌다. 디즈니에 놀러 간 것, 파리에서 5일 동안 홀로 관광하며 알차게 구경했던 박물관들과 고흐의 마을, 모네의 집, 이미 사진 한 장 없이 블로그에 업로드된 바닷가 도시 라호셸, 낭트 여행 등등... 그 당시에 백업을 지금처럼 철저하게 하지 않을 시기라서 정말 사진 못 찾는 게 원통할 지경. (지금은 작업 저장 문제도 있고 해서 가능한 모든 자료들은 외장하드에 몽땅 백업하는 중이다.) 참 웃긴 점은 2018년 1월 프랑스에 도착하기 전 사진들은 나름 구글 드라이브에 잘 저장해놨다는 것이다. 2018년 1월부터 8월까지는 무슨 정신으로 살았는지 모르겠다... 사진으로만 따르면 완전한 .. 2022. 2. 11.
프랑스에서 6개월동안 Colocation(꼴로까씨옹.쉐어하우스)하고 탈주한 후기 2 지난번에 꼴로 후기 첫 편을 쓰면서 그 당시 힘들었던 감정이 너무 생생히 떠올라 바로 이어 쓸 수가 없었다. 사실 한편으로 끝낼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분량이 길어진 데다가, 그 불쾌했던 기분으로 또 두 번째 에피소드까지 한 번에 쓰려니 도저히 쓸 기분이 들지 않았다. 푸아티에에서 좋은 기억들이 많다는 걸 부정하려는 건 아니지만 스스로 어느 정도 그 시기를 미화하고 있었던 건 맞았나 보다. 암튼 마침 오늘은 학교 수업도 없고, 그냥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나머지 에피소드를 털어내고 빨리 끝내려 한다. 1편에서 적었던 대로 집주인과 마찰이 있었던 동시에 내 옆방에 사는 한 여학생과도 갈등이 있었는데, 이건 정말 떠올리기도 싫어서, 그 일이 있기 전에는 나름 친하게 지냈던 그 아이의 이름조차도 잊어버렸다.. 2022. 1. 25.
살면서 꼭 한번은 가봐야하는 곳, 몽생미셸 (Mont saint-Michel)- 이 여행에서 느낀 가장 큰 교훈은, '프랑스에서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소중하다'는 것이었다. 어학원에서 알게 된 친구가 운전에 능숙한 친구였다. 어학원 친구들 넷이서 담합해 돈을 모아 렌터카를 빌리고 숙소를 예매했다. 덕분에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었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지금은 서로 멀리 이사를 가서 인스타그램으로나마 종종 소식을 알고 있지만... 운전했던 친구들아 정말 고맙다! 기차값은 너무 비싸서 네가 없었다면 엄두도 못 냈을 거야...! 아싸였던 나를 몽생미셸 여행 그룹에 끼워줘서 그것도 고마워!!! 몽생미셸은 한국에서도 꽤 유명한 관광지로 알고 있다. 인스타그램 피드에 종종 뜨는 '꼭 가야 하는 유럽/프랑스 여행지 추천' 따위의 글들에도 꼭 등장하는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기차로 어.. 2022.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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