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한창 당근에 중독돼서 해외에서 사 온 물건들이나 한국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엄청 많이 팔았었다. 천원 오천 원 현금으로 받아오는 게 어찌나 뿌듯하던지ㅎㅎ
사지도 않으면서 맨날 당근에 수시로 들어가서 마음에 드는 물건 있으면
하트를 찍어놓고 가격이 얼마까지 떨어지는지 구경하는 재미도 꽤 있다.
아무튼 프랑스도 사람사는 곳, 역시 중고거래 사이트가 있다.
사이트가 당근처럼 직관적이지는 않아서 좀 낯설지만, 한번 용기 내서 구매 문의 보내기 시작하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미친듯이 구매 문의 메시지를 보내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이사하면서 완전히 빈방에 가구를 채워야 했는데...
침대, 옷장, 책상, 전신거울, 탁상 조명, 빨랫대 등등 기본적인 필수템을
거의 모두 봉꾸앙을 통해서 마련하고 200유로 초반대를 소비했다.
핵심적인 가구를 모두 30만 원 안으로 마련했으니 이사 정착비용으로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새걸 사려면 침대만 30만 원 넘게 줘야 하니깐 키키
최근엔 판매자도 되보고 싶어서 안 끼는 귀찌 두 짝을 올렸는데 딱히 연락은 없다.
하여튼 꽤 거대한 중고거래 사이트인데다가 룸 셰어를 구하는 구인 글이나
아파트 스튜디오나 집을 파는 부동산의 글도 올라온다.
생각해보니까 이번에 새로운 룸 셰어도 봉꾸앙을 통해서 구했네?
따지고 보면 이번 이사는 거의 모든 부분을 봉꾸앙에서 해결했다😭
위에 사이트 링크로 들어가면 바로 뜨는 첫 화면이다.
카테고리는 워낙 많아서 굳이 선택할 필요 없고, 바로 옆에 'Que cherchez-vous?'라는 빈칸에
자신이 찾는 물건의 이름 (예를 들어 책상/table de bureau)을 치고 그 옆에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을 치면 된다.
예를 들어서 파리라고 치면 파리 지역을 기준으로
얼마나 떨어진 곳의 물건까지 찾을 수 있는지 설정할 수 있다.
0km로 설정해도 생각보다 자신이 사는 기준으로 먼 곳까지 나오기 때문에
그냥 기본 설정으로 두고 검색하는 게 좋다.
(정 원하는 물건이 없으면 킬로미터를 늘려야 하겠지만
싼 중고 물건을 사자고 산 넘고 물 건너가기는 좀 힘들게 느껴진다.
뭐 물건이 엄청 내 취향이고 가성비면 매력적이겠지만...)
이렇게 치면 검색 결과로 매물이 무려 2175개나 나온다.. 역시 파리...
저 파란 버튼을 꾹 눌러서 검색 결과를 보도록 하자!
주황색 옆에 버튼을 누르면 다섯 가지 옵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1. 제일 최근 게시물부터 보기
2. 제일 예전 게시물부터 보기
3. 제일 비싼 것부터 보기
4. 제일 싼 것 부터 보기
5. 검색어에 가장 적합한 게시물부터 보기
5번을 기준으로 항상 검색 결과가 나오는데 게시물 날짜도 가장 최근부터 보여주기 때문에
(간혹 가다가 날짜가 좀 섞이는 경우도 있는 게 기본은 제일 최근부터 시작한다.)
그냥 5번 옵션으로 검색해서 보는 게 제일 편하다!
주황색 버튼은 알람 설정으로, 내가 검색한 키워드로 새로운 게시물이 뜨면 알람이 온다.
원하는 물건이 없거나 룸 셰어를 구할 때 가장 쓸모 있는 설정.
게시물은 기본적으로 판매자가 업로드한 첫 번째 사진과 제목, 가격,
업로드 날짜 그리고 대략적인 장소가 뜬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 자세한 정보는 판매자가 따로 제품 설명에 써두거나
지도 설정을 해두지 않는 이상 저렇게 두루뭉술한 지역 정도만 뜬다.
게시물 오른쪽 구석에 하트가 있어서 일단 눈에 띄는 매물들을 모두 하트를 클릭해
즐겨찾기로 모아 둔 후에 즐찾창으로 들어가서 차근차근 볼 수도 있다.
맨 첫 번째 게시물을 들어가 보자!
클릭하면 바로 우측에서 판매자와 연락할 수 있다.
봉꾸앙 채팅으로 연락을 하거나, 밑에 'voir le numéro'를 클릭해서
판매자 번호로 바로 연락을 할 수도 있다. (판매자가 자기 번호를 공개한다고 동의한 경우만)
제품 설명에 채팅만 선호하거나 자신의 번호로 직접 연락하는 것만을 원한다고
따로 적어두는 판매자도 있으니 연락 전 제품 설명란을 꼭 읽어보도록 하자.
이렇게 보통 설명란에 브랜드 이름이나 제품의 상태, 가격, 판매 이유와 구매 방법을 적어둔다.
이분은 꽤 모범적으로 적어두셨다. 걍 대충 '직접 와서 가져가야합니다' 한 줄만 적어두는 판매자도 많던데...
파리라서 그런가..ㅠ 판매자 위치도 꽤 정확하게 뜨는 편이다.
메츠는.... 메츠는 걍 도시 전체가 선택돼서 뜨던데......
좀 더 밑으로 스크롤을 내리면 이렇게 같은 판매자가 업로드한 다른 중고상품들도 뜬다.
문자도 이렇게 자동으로 써진다.
더 보탤 필요는 없고
밑에
이름
Merci
정도만 추가해서 보내면 된다.
어차피 중고장터이니 기본만 보내던 길게 미사여구를 붙이던 볼 사람만 보고
답장할 사람만 답장하니까.. 첫 문자에 굳이 공들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판매자 이름 밑에 보면 해당 판매자가 평균적으로 답장하는 속도도 적혀있다.
최근에 봉꾸앙으로 정말 많은 물건을 거래해본 사람으로서,
진짜 싸가지없는 사람들도 있었고 정말 친절한 사람도 있었다.
봉꾸앙을 사용한다면 좋은 판매자, 가성비 가득에 튼튼하고 원하는 물건을
가까운 거리의 판매자로부터 구매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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