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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학생의 삶/주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눔해봐요! 프랑스 무료 나눔 사이트, Geev

by 거품벌레뽀글뽀글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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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사를 했는데, 좀 급하게 이사를 결정한 터라 중요한 물건들, 필요한 옷들,

꼭 가져갈 것들만 남기고 모두 나눠주기로 결정했었다.

허접한 물건들이 아니라 뜯지도 않은 칫솔이나 문구세트, 산 지 얼마 안 된 주방용품,

중고지만 하자 없는 옷들 등등 정말 처분해야 할 것들이 잔뜩잔뜩잔뜩! 나왔었다.

 

당시에는 이 사이트의 존재를 몰라서 모든 물건들의 사진을 찍어 값을 매긴 뒤에

(옷들만 1유로, 나머지 정말 새것은 최대 5유로로 책정하고 거의 70퍼는 무료)

내 페이스북 페이지에 하나하나 올리고, 그 링크를 학교 학생들에게 공유했다.

그리고 쪽지와 내 페이스북 아이디를 적어서 건물 엘리베이터에도 붙여두었다.

 

그런데 시간이 너무 적어서 많이 나눔을 하지는 못했다.

옷들은 너무 멀쩡한 것들이 많아서 기부나 중고 옷가게에 판매라도 하고 싶었는데,

청소를 미친 듯이 하고 짐을 옮기다 보니 정말 도저히 시간이 안돼서

눈물을 머금고 버렸다... 아직도 아쉬움

 

아무튼 내 물건을 가지러 왔던 이웃이 이 사이트를 알려줬는데

한 삼일만 이사할 시간이 더 있었어도 한 번쯤 이용해봤을 것 같다.

(집 비울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ㅠㅠㅠㅠ)

어제 올렸던 봉꾸앙 사이트와 비슷하게 다양한 중고 물품들이 올라오는데

사이트 목적이 무료 나눔이다 보니 모두 무료다. 식료품 카테고리도 있다.

정말 사정이 어렵거나 돈을 아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사이트 같다.

 

 

 

https://www.geev.com/fr

이렇게 앱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내가 링크를 건 사이트는 프랑스 기반인데, 영국도 서비스하고 있다.

(맨 처음 사이트를 켰을 때 영국이 뜨는 것 보면 영국을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사이트 같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이렇게 물건/식표품 카테고리로 나누어져 있다.

시작하기 전 자신의 이름과 기본적인 정보를 기입하고 가입하면 바나나를 열개 무료로 준다.

내 주변에 올라온 무료 물품들이 궁금하다면 분홍색 버튼을 눌러보자!

 

 

 

 

 

왼쪽 상단에 보면 돋보기 표시 옆에 자기가 원하는 위치를 직접 적거나,

아니면 밑에 'utiliser ma position'으로 자기 위치를 자동으로 잡아서

근방에 있는 무료 기부 물품 게시글들을 검색할 수 있다.

그런데 동네 이름, 지역 이름만 써서 직접 검색하면 임의로 그 지역 안에 아무 장소를

잡아서 검색을 하기에, 자세한 주소를 적거나 내 위치를 자동으로 잡는 편이 좋다.

 

중간에는 무료 나눔 되고 있는 물품들의 사진과 내 위치를 기준으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그리고 실시간 시간을 기준으로

몇 분, 몇 시간, 며칠 전에 올라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하단에 'Exclusivité'를 클릭하면 기브 플러스(유료 회원/한 달에 2.08유로) 회원들만

연락할 수 있는 물품 게시글들만 뜬다. (기분 탓인지 유료 회원 전용 물품들이 더 좋아 보이기도..)

'sans banane' 이건 바나나 없이도 판매자에게 구매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게시글들만 보여준다.

 

 

 

 

 

Type d'annonce에는 세 가지 옵션이 있는데,

Don은 무료 나눔을 하는 물건들, (기본 옵션)

Rue는 진짜로 길에 내놓은 물건들 (보통 큰 가구나 이사 때문에 내놓은 것들)

Demande는 필요한 물건을 나눔 부탁하는 글이다.

 

카테고리에서는 다양한 품목들을 선택해서 볼 수 있다.

Disponibilité 칸에서는 

Tous - 모든 나눔 하는 물품 게시물을,

libre - 타인에게 예약되지 않은 물품 게시물을,

Réservé - 는 이미 타인에게 예약된 물품 게시물만 볼 수 있다.

(이미 예약된 건 굳이 왜...?)

 

État de l'objet에서는 나눔 하는 물건의 상태, 수준을 고를 수 있다.

Distance는 내 위치나 검색한 위치를 기준으로 최대 거리를 정할 수 있는데,

1km만 해도 지도를 보면 은근히 멀게 느껴지고 하다 보니

그냥 최대 거리는 1km 나 최대 3km가 적당한 것 같다.

 

 

 

 

 

 

 

이렇게 원하는 물품을 나눠주는 판매자에게 연락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바나나 하나를 써야 한다.

아무래도 무료 물품을 나눔 하는 사이트 특성상, 불필요한데도 무료라는 이유로 마구 찔러보거나

재판매 목적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을 예방하고,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물건이 돌아가기 위해 이런 시스템을 만든 듯하다.

 

왼쪽을 보면 내가 가려뒀지만 판매자 프로필 사진과 이름, 가입한 날짜,

기부한 횟수, 물품을 나눠 받은 횟수, 판매자 리뷰, 팔로워 수와

판매자가 깨뜨린 약속 수를 확인할 수 있다.

 

빨간 버튼을 누르면 판매자와 연락할 수 있고, 그 밑에는

해당 판매자와 거래한 사람들의 평가를 볼 수 있다.

 

 

 

 

 

 

 

궁금해서 내 위치로 검색해보니 평소에 잘 쓰는 헤어 용품을 나눔 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어서,

연락 시스템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 겸사겸사 바나나 하나를 써서 메시지를 보내봤다.

근데 연락하기로 결정만 하면 소중한 바나나 하나가 자동으로 쓰이는데,

자동 메시지도 가지 않고 직접 우측 하단에 적어 보내야 해서 좀 그랬다.

무료니까 이 정도 수고는 해야겠지...😞

 

 

 

 

 

나눔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한번 게시글을 올려보기로 결정!

근데 이사로 그렇게 나눔 할 물건이 녹록지 않은 터라 좀 열심히 뒤져봤다.

쉬인(Shein)에서 2유로인가 주고 산 12짝짜리 가짜 진주 귀걸이 중에

두 짝을 기부해보기로 했다. 한 짝은 좀 쪼잔하고 두 짝이면 괜찮은 것 같아서ㅎㅎ

 

 

 

 

 

나눔글 형식은 이렇다. 일반 나눔 게시글이니까 Don으로 선택,

카테고리는 패션/액세서리로, 글 제목과 설명, 언제 나눔이 가능한지와 상태 옵션을 선택했다.

한 번도 안 쓴 세트니까 새것 같은(comme neuf) 수준으로 선택!

하단에는 자신의 위치를 직접 적거나 실시간 위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너무 자세히 주소를 적기는 좀 무서우니깐 지역만 선택해뒀다.

 

 

 

 

 

 

 

게시해도 괜찮은 글인지 확인하고 곧 업로드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직 심사 중이지만 문제없는 글이니까 곧 게시될 것 같다!

가짜 진주인 것도 확실히 설명해뒀다.

필요한 사람에게 인연이 닿았으면 좋겠다ㅎㅎ

 

+근데 나눔 글을 써도 바나나 하나를 준다던지.. 그런 건 없네.. 직접 나눔까지 끝내야 주려나ㅠ

나중에 나눔하고 끝나면 추가로 후일담 적어보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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