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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학생의 삶/주

프랑스에서 쉐어하우스를 찾고있다면? + 매물 정보 확인하는 법, 프랑스식 표현 알아보기

by 거품벌레뽀글뽀글 202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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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유학생이 주거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그중에서 나는 여태 세 가지 주거 형태를 경험해 보았다.

처음 푸아티에로 어학을 한 2년동안은 국립 기숙사에서, 중간에 기숙사 신청을 실패했던 1년 동안은 쉐어하우스 형태로 그리고 현재는 개인 스튜디오에서 사는 중이다. (스튜디오는 원룸)

국립 기숙사에 대한 정보는 대충이나마 예전 포스팅에 작성해두었다.

 

 

프랑스 소도시 Poitiers(푸아티에)에서의 어학생활

내가 어학을 결정할 당시에는 (2017년) 푸아티에라는 소도시의 대학 부설 어학원이 가장 학비가 싼 축이 속했다. 아주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1년 치 학비가 약 1100유로 정도로 한화로 약 15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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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는 혼자서 발품 팔아 구한게 아니라 운 좋게도 메츠에 아는 분이 계셨고, 그분이 한국으로 돌아오시는 시기와 내가 메츠로 가는 시기가 잘 맞아서 집을 내가 이어받아서 살고 있다. 기숙사와 쉐어하우스에서 공용 부엌, 공용 샤워실과 세탁실에 지쳐있던 난 지금 삶이 500% 만족스럽다.

 

하여튼 경제적인 사정, 쉐어하우스에 대한 로망 등 여러 가지 이유로 Colocation(꼴로꺄쑝/쉐어하우스)을 하고 싶은 어학.유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이걸 "꼴로를 찾고 있다"라고 꼴로꺄쑝을 줄여서 꼴로라고 말한다. 

아는 사람을 통해 꼴로를 구하지 않는 이상, 인터넷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두 사이트가 있는데, 하나는 Leboncoin, 그리고 하나는 Appartager이다. 르봉꾸앙은 한국으로 치면 중0나라 비슷한 사이트인데, 다양한 중고제품을 사고 파는 게 가능하고 또 부동산 카테고리에서 아파트, 스튜디오 그리고 꼴로를 찾는 글들을 볼 수 있다. 아빡따제는 꼴로를 찾는 것에만 집중된 사이트다. 이 사이트가 바로 오늘 내가 소개할 사이트다. 이 사이트로 예전해 포스팅했던 그 악몽 같은 꼴로 하우스를 찾았었다... 관련 포스팅은 맨 아래 첨부해두겠다.

 

https://www.appartager.com/

 

Colocation, Colocataire & Chambre à Louer | Appartager

Trouvez votre colocation idéale. Des milliers de chambres à louer en France Lieux introuvable. Merci de réessayer. Entrez une ville ou un lieu Plus d'un lieux correspond à votre recherche: Vous recherchez un colocataire ou locataire? Publiez votre anno

www.appartager.com

 

 

사이트 메인 화면

 

 

 

일단 사이트에 들어가면 한가운데에 자신이 살고 싶은 지역을 찾는 검색창이 있는데, 지역을 검색한다고 해서 바로 매물들을 볼 수 없다.

예를 들어 파리에서 꼴로를 찾는다 치고 검색하면...

 

 

 

 

 

이렇게 프로필부터 등록하라는 창이 뜬다. 매물을 올린 사람들도 꼴로를 구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대충이라도 알아야 하고, 또 프로필을 보고 집주인들이 먼저 컨택을 할 수 도 있어서 프로필 등록은 필수다.

 

맨 첫 칸에 월세로 낼 수 있는 최대 금액을, 두 번째 칸에 이름, 세 번째 옵션에서 성별 체크, 그다음부터 나이, 직업, 메일 주소,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된다.

 

 

 

 

 

 

나는 이미 계정이 있어서 접속한 다음 새로운 프로필을 생성하는 것으로 했다. 

 

 

 

 

 

 

참고로 프로필을 생성하고 시간이 오래 지나면 알아서 프로필이 자동으로 휴면 프로필로 변하는데, 옛날 프로필이라도 계정에 접속해서 다시 활성화시키면 재사용이 가능하다.

 

 

 

 

 

 

이렇게 동시에 여러개의 프로필을 만들어서 다양한 지역의 꼴로 매물을 구경할 수도 있다.

 

 

 

 

 

 

 

일정 돈을 내고 프리미엄 계정으로 바꿀수도 있다. 아니면 프로필을 완전히 작성 (사진 첨부, 자기소개 작성 등)하면 3일 동안 무료로 프리미엄 등급으로 아빡따제를 이용할 수 있다. 일단 빨리 컨택한 다음 그다음 진행은 집주인과 메일이나 휴대폰 메시지로 지속하면 되니까, 3일 동안 빡쎄게 매물을 찾아도 좋을 것 같다. 가끔 보면 치사하게 프리미엄 등급만 볼 수 있는 매물도 있어서, 3일간 프리미엄 등급으로 사이트를 이용하는 게 꽤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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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들 리스트 중에 저렇게 초록색 칸이 있는 것들이 프리미엄 등급만 집주인에게 연락가능한 매물들이다. 거 참 치사하다.

아무튼 왼쪽 상단에서 월세 확인이 가능하고, 오른쪽 가장 폰트가 큰 파란색 글씨가 매물의 대략적인 위치다.

초록색이나 파란색 마크 아래에서 언제부터 거주가 가능한지 날짜와 이미 살고 있는 거주자 숫자, 성별이 표시되어 있다. 암튼 베이직 멤버도 컨택이 가능한 매물들 중 아무거나 클릭해서 보면...

 

 

 

 

 

이렇게 집 주인이 올린 집 내.외부 사진들과 집주인 연락처를 알 수 있다. 아니면 이 사이트를 통해서 바로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이 집은 여성 거주자만 찾는 듯 하다. 꼴로 특성상 한 집에서 방만 나눠 쓰는 거라 같이 사는 것과 다름이 없어서, 자신과 다른 성별과 거주하는 것이 불편할 경우 꼭 거주자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여기서 대략적인 매물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Appartement -아파트 형태의 주거공간이고, 

1 chambre total - 방 하나

Dispo 1 - 옆에 침대 그림이 있는 걸 보니 침대 하나가 비어있다는 뜻

1 salle de bain - 공용 샤워실 하나

0 mois minimum- 최소 거주 기간이 없다. 보통 꼴로를 찾는 집주인들은 최소 6개월-1년을 살 거주자를 찾는데, 여긴 좀 특이하다.

Disponible maintenant - 당장 들어와서 살 수 있다고 한다.

Ascenseur, Jardin - 집 건물에 엘리베이터와 정원이 있다고 한다.

Meublé - 집안에 모든 가구들이 구비되어 있다. 가구를 개인이 들여와야 하는 텅 빈 스튜디오의 경우 Non meublé로 표기되어있다.

 

A propos des colocataires

-룸메이트 조건은 한명, 여성, 직업을 가진 자. (그럼 학생은 아니구나... 그래도 혹시 모르니 직접 컨택해서 물어봐도 된다.)

 

Colocation recherchés

-Femme, 여성. 집주인은 여성만 찾고 있다.

 

 

집주인이 집에 대한 설명을 한번 볼까?

 

La chambre des filles. Voici une chambre FEMELLE partagée avec femme

절대로 여자 거주자만 찾고있는 듯. 룸메이트들도 다 여성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럴 경우에는 꼭 집주인하고 컨택하고 집을 방문해서 분위기를 봐야 한다. 물론 이건 당연한 거지만, 집주인이 남자인 데다가 본인이 이 아파트에 함께 거주한다고 하는 형태면 굉장히 수상하니까.)

Lit superposé, salle de bain partagée, cuisine partagée, salle de bain et toillettes partagées, lave-ligne, sèche-ligne, micro-ondes, four rôti, lave-vaisselle, réfrigérateur.

아하.. 침대가 2층침대다. 이제 왜 방이 하나라고 했는지 이해가 된다. 순서대로 쭉 공용 샤워실, 공용 부엌, 공용 화장실, 세탁기, 건조기, 전자레인지, 오븐, 식기세척기, 냉장고.

마지막 문장은 대충 지하철 00역에서 가깝고, 버스가 24시간 (??이게 가능한가) 운행되고 있고, 슈퍼마켓도 가깝다고 한다. 그리고 왓츠앱(외국에서 쓰는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 앱)으로 방문 약속을 잡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건, 아무리 꼴로라도 집주인이 아파트만 사두고 거주인을 모두 룸메이트로 두고 본인은 다른 곳에서 사는지, 아니면 집주인도 같이 거주를 하는지 여부다. 물론 사바사 케바케겠지만 집주인이 한 집에 같이 사는 경우, 아무리 착한 집주인이라도 이것저것 사용하는데 간섭이 심할 수도 있다. 룸메이트끼리만 사는 게 좀 더 편할 것이다.

 

 

다른 케이스도 궁금하니까 매물을 하나 더 볼까?

 

 

 

 

 

Maison - 주택 형태의 주거공간이다.

7 chambre total - 침대가 총 7개 있다니까 최대 6명과 같이 살아야 한다는 뜻.

Dispo 5 - 7개의 침대 중 5개가 비어있다고 한다.

4 salle de bain - 네 개의 샤워실

12 mois minimum - 최소 12개월 이상을 거주해야 함

Disponible à partir de 4 avril - 4월 4일부터 거주 가능함

Jardin, meublé, Terrasse/Balcon, Tv, wifi - 정원이 있고, 기본 가구들이 모두 구비되어 있으며, 테라스가 있고, tv가 있고 인터넷 가능.

(의외로 공용 와이파이가 없는 집들도 많다. 내 경우 내가 가진 와이파이 공용기를 연결해서 썼었다.)

 

A propos des colocataires

7 mixte, de 20 à 50 ans, mixte, fumeurs uniquement à l'extérieur

 

성별 상관없이 20~50대 사이의 7명. 흡연자는 실외에서만 흡연 가능

 

 

 

 

 

2018년에 재건축된 건물이고... 각 방은 9.2 제곱미터에서 13 제곱미터 사이라고 한다. 아마 방 크기에 따라서 월세 차이가 약간씩 있을 것 같다.

Clic clac avec coffre - 이건 접으면 소파, 피면 침대가 되는 라꾸라꾸같은 가구다. 내가 사는 스튜디오 침대도 이 형태인데, 아무래도 접히는 중간 부분이 약간 파여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그렇게까지 불편하지는 않다.

Bureau-책상 하나에 chaise et penderie - 의자와 옷장 하나. 네 개의 욕실과 세탁기와 건조기. (*집마다 다르지만 세탁기와 건조기를 몇백 원씩 내고 써야 하는 집도 있다. 내가 살던 집도, 아는 언니가 살던 꼴로도 이렇게 세탁기랑 건조기를 쓰려면 돈을 내야 했다.)

Le coin salon comporte 2 canapé - 2개의 소파가 있는 거실,

la cuisine équipée (3 réfrigérateurs, four, four micro-ondes, plaque vitrocéramique et rangements) - 세 개의 냉장고, 오븐, 오븐 기능이 있는 전자레인지, 인덕션과 기타 조리도구들)

 

그 뒤로는 집에 정원이 있고 테라스가 있고 어쩌고저쩌고... 교통편이 어느 역과 가깝고 어쩌고... 이런 부가적인 설명들이다.

 

주택형태인데 방 개수는 없고 침대 개수만 있어서 약간 당황했는데 사진을 보니 침대 7개= 방 7개가 맞는 듯하다.

 

 

이렇게 집주인이 적어 둔 집 조건과 룸메이트 조건을 잘 확인하면서 집주인에게 연락하면 된다.

앗 그리고 프로필에 사진과 자기소개를 잘 적어두면, 집주인에게서 먼저 연락이 올 확률도 크다! 잘 나온 사진과 성의 있는 자기소개를 써두도록 하자. 내 경우 처음이자 마지막 꼴로가 정말 끔찍한 경험이었지만... 그리고 서로 모르는 사람이 같이 사는 시스템이다보니 사람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래도 꼴로를 구해야 한다면, 꼭 잘 체크해서 정상적인 집주인을 만나 행복한 꼴로 생활을 하길 바란다.

 

 

 

 

프랑스에서 6개월동안 Colocation(꼴로까씨옹.쉐어하우스)하고 탈주한 후기 1/꼴로 구하는법/Appartage

지난번 푸아티에 어학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혼자서 기숙사를 연장하려고 하다가 바로 광탈당하고 별 수 없이 쉐어하우스의(이하 편하게 꼴로라고 하겠다.) 방을 구했다고 했다. 당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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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6개월이라고 적혀있는데 1년이 맞는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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