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청소업체에 취업한 줄 알았더니
시체는 기본, 외계인에 바이러스가 가득한 곳을 치워야 하는
블랙기업이었다!!!???
엥 이거 맥에서는 플레이 못하는데 어케함?
겜돌이 남친 사귀고 컴퓨터 뺐으면 플레이 가능함^^
고딩 때 겜비제이의 조상신인 대도서관님 영상을
엄청 엄청 열심히 봤었다.
요새도 가끔 웃긴 하이라이트 영상이 뜨면 본다.
뭔가 친정집같이 정겨운 느낌이랄까?
사실 내가 또래들 치고는 굉장히 아날로그적인 인간이라
(투니버스 안(못) 봄 / 주니어네이버 엄마가 아듸 만들어주고 한 두 번 해봄)
인방 같은 것도 고딩될 때까지 전혀 모르고 살았다.
아이돌도 잘 몰라서 카카오스토리에서 여자애들이 오세훈 좋아한다고 해서
'아니 정치인을 저렇게 좋아하다니 내가 모르는 감성이 있는 건가?'
하고 엄청 당황했던 기억...^^
컴퓨터에서 게임 조금이라도 하면
바이러스에 걸린다고 생각하는 엄마가 한 몫하긴 했는데,
지금도 내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유튜브를 처음 접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엄마 덕분이었다.
당시에 한창 마인크래프트를 불법으로 다운받아서
동생과 열심히 했었는데,
엄마가 컴퓨터가 느려진다고 엄청 싫어했었다.
암튼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나한테
'가야야 이 사람도 너가 하는 게임 한다?'
하고 무심코 보여준 게 바로 대도서관님이 하는 마크 방송이었다.
그렇게 대도서관님 방송을 엄청나게 봤고,
(생방 개념은 잘 몰라서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만 열심히 봄)
그 영향 때문에 아이작도 다운받고 이 게임도 하고 싶어진 것이다.
솔직히 아이작은 대정령님 방송 때문에 좋아하게 된 건데
대도서관님이 아이작 하는 거 보고 답답한 마음에
'에라이 내가 직접 플레이하고 말지' 하고
다운받은것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돌아 돌아 이야기하긴 했는데
결론은 '대도서관님 방송 보고 이 게임하고 싶어서 삼'
이거임.
'어휴, 치우는 사람 따로 있고 어지르는 사람 따로 있지!!!'
하면서 잘린 몸들을 나르고
대걸레로 뽀득뽀득 핏자국을 닦다가
실수로 더러운 물이 담긴 양동이를 엎어서
더 더러워진 바닥을 다시 닦던
대도님이 외치는 저 볼멘소리가 어찌나 찰지던지ㅋㅋㅋ
게임에 치울 수 있는 맵들도
굉장히 많은 편이고 맵마다 숨겨진 스토리들을
살펴보는 것도 게임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요소이다.
조금만 덜 치워져도 해고를 당하기 때문에
해고가 무서워서 청소가 다 끝난 뒤에도
더러움 측정기를 들고 다니면서
동분서주하게 된다ㅋㅋㅋㅋ
처음에는 사다리 기계 존재 여부도,
쓰는 법도 전혀 몰라서
맵에 굴러다니는 큰 박스들을 쌓아서 겨우겨우 치웠는데
사다리가 존재한다는 걸 알고 어찌나 허무하던지...ㅎㅎ..
아무래도 게임 자체가 어떤 모종의 사건 때문에
이런 대규모의 전투 또는 희생이 일어났고,
그래서 청소부인 '나'가 투입....! 이 기본 스토리이기 때문에,
블랙 코미디스러운 부분이 많다.
가장 절정인 부분은 내가 소속된 청소 기업의
비정규직 동료들이 정규직 전환&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요구하면서 사무실 점거를 하고 시위를 하는 걸
기업에서 터미네이터를 투입해서 다 죽여버리고
나보고 치우라고 시키는... 그 맵이 아닐까 싶다.
(다 내 동료들이었는데 이 사이코패스들이ㅠㅠㅠㅠ)
심지어 이 맵에선 동료들이 시위랑 사무실 점거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얼마나 희망에 부풀어있었는지,
그리고 그 속에 있던 스파이...?! 등등
어지러운 바닥에 떨어져 있는 쪽지들로 유추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프다...ㅠ
(마음 아파하면서 레이저로 시체들 다 지져서 조각내기~)
3D 멀미는 그다지 없는 편인데,
아무래도 이 게임은 신속하게 헛차 헛차 나르고 지지고 자르고 닦고 쓸고!
가 목적이라 엄청 빨리 움직이다 보니
두 시간 이상은 멀미가 나서 플레이 못함
나만의 청소 팁을 주자면
-어차피 시체들 치우다 보면 바닥은 더러워지기 때문에
닦는 청소는 가장 나중에 하고, 일단 돌아다니면서 맵 파악하고
떨어져있는 레이져 기계랑 빗자루 줍기.
맵 돌아다니면서 레이저로 할 수 있는 일들 먼저 하기.
총알자국 지우기, 부피가 큰 시체 자르기 등등
(구석에 들어가서 꺼낼 수가 없는 시체의 경우
레이저로 지지다보면 터져서 사라짐.
그을음만 닦아주면 됨)
-드럼통이랑 박스들은 각자 지정된 구역에 쌓아놔야하지만,
소각로 근처에 있는 것들은 걍 다 아묻따 태워버리면 편함
(특히 드럼통/박스 구역이 소각로에 먼 경우에 유용함)
-쓰레기랑 시체 다 치우고 나면 물통 기계를 중심으로 바닥을 닦기 시작
(그러나 물통 기계에서 종종 시체 조각이 나오니까 물통 바로 주변을
깨끗이 유지한다는 건 청소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포기. 그러니깐 주변에
쓰레기 박스도 가져다 둘 것)
-청소 마무리 전에 박스랑 물통을 미리 조금 빼놓을 것
(청소 마무리 시점에 더러움 측정기로 맵 곳곳을 돌아다니며 잘 치워졌는지
살펴봐야 하는데, 더러운 곳이 발견된 경우 최소 물통이 필요함.
근데 물통 기계랑 쓰레기를 담는 빈 박스가 나오는 박스 기계가
랜덤으로 물통이랑 박스가 아닌 시체조각... 이 나와서 바닥을 다시 더럽히기 때문에
미리 빼두는 것이 좋다. 나중에 남은 물통이랑 박스는 걍 소각로에서 태우면 됨)
-소각로 주변에 터지는 화학드럼통을 넣어서 폭발이 일어난 경우,
청소의 마지막의 마지막 단계에 소각로 주변을 대걸레로 꼼꼼히 닦아야 함.
이런 이유로 더러움 측정기를 청소 막바지에 잘 사용해야 함!
-게임 물리 엔진이 간혹 개빡칠 때가 있음. 멘탈 잘 유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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