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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학생의 삶/겜순이가 주절주절

~평범한 청소부는 오늘도 핏자국을 지운다~ 비세라 클린업 디테일 Viscera cleanup detail

by 거품벌레뽀글뽀글 2023.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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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치우는 청소부 게임 비세라 클린업 디테일 플레이 타임

 

 

 

평범한 청소업체에 취업한 줄 알았더니

시체는 기본, 외계인에 바이러스가 가득한 곳을 치워야 하는

블랙기업이었다!!!???

 

엥 이거 맥에서는 플레이 못하는데 어케함?

겜돌이 남친 사귀고 컴퓨터 뺐으면 플레이 가능함^^

 

고딩 때 겜비제이의 조상신인 대도서관님 영상을

엄청 엄청 열심히 봤었다.

요새도 가끔 웃긴 하이라이트 영상이 뜨면 본다.

뭔가 친정집같이 정겨운 느낌이랄까?

 

사실 내가 또래들 치고는 굉장히 아날로그적인 인간이라

(투니버스 안(못) 봄 / 주니어네이버 엄마가 아듸 만들어주고 한 두 번 해봄)

인방 같은 것도 고딩될 때까지 전혀 모르고 살았다.

아이돌도 잘 몰라서 카카오스토리에서 여자애들이 오세훈 좋아한다고 해서

'아니 정치인을 저렇게 좋아하다니 내가 모르는 감성이 있는 건가?'

하고 엄청 당황했던 기억...^^

 

컴퓨터에서 게임 조금이라도 하면 

바이러스에 걸린다고 생각하는 엄마가 한 몫하긴 했는데,

지금도 내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유튜브를 처음 접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엄마 덕분이었다.

 

당시에 한창 마인크래프트를 불법으로 다운받아서

동생과 열심히 했었는데,

엄마가 컴퓨터가 느려진다고 엄청 싫어했었다.

암튼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나한테

'가야야 이 사람도 너가 하는 게임 한다?'

하고 무심코 보여준 게 바로 대도서관님이 하는 마크 방송이었다.

 

그렇게 대도서관님 방송을 엄청나게 봤고,

(생방 개념은 잘 몰라서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만 열심히 봄)

그 영향 때문에 아이작도 다운받고 이 게임도 하고 싶어진 것이다.

 

솔직히 아이작은 대정령님 방송 때문에 좋아하게 된 건데

대도서관님이 아이작 하는 거 보고 답답한 마음에

'에라이 내가 직접 플레이하고 말지' 하고

다운받은것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돌아 돌아 이야기하긴 했는데

결론은 '대도서관님 방송 보고 이 게임하고 싶어서 삼'

이거임.

 

'어휴, 치우는 사람 따로 있고 어지르는 사람 따로 있지!!!'

 

하면서 잘린 몸들을 나르고

대걸레로 뽀득뽀득 핏자국을 닦다가

실수로 더러운 물이 담긴 양동이를 엎어서

더 더러워진 바닥을 다시 닦던

대도님이 외치는 저 볼멘소리가 어찌나 찰지던지ㅋㅋㅋ

 

게임에 치울 수 있는 맵들도

굉장히 많은 편이고 맵마다 숨겨진 스토리들을

살펴보는 것도 게임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요소이다.

 

조금만 덜 치워져도 해고를 당하기 때문에

해고가 무서워서 청소가 다 끝난 뒤에도

더러움 측정기를 들고 다니면서

동분서주하게 된다ㅋㅋㅋㅋ

 

처음에는 사다리 기계 존재 여부도,

쓰는 법도 전혀 몰라서

맵에 굴러다니는 큰 박스들을 쌓아서 겨우겨우 치웠는데

사다리가 존재한다는 걸 알고 어찌나 허무하던지...ㅎㅎ..

 

아무래도 게임 자체가 어떤 모종의 사건 때문에

이런 대규모의 전투 또는 희생이 일어났고,

그래서 청소부인 '나'가 투입....! 이 기본 스토리이기 때문에,

블랙 코미디스러운 부분이 많다.

 

가장 절정인 부분은 내가 소속된 청소 기업의

비정규직 동료들이 정규직 전환&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요구하면서 사무실 점거를 하고 시위를 하는 걸

기업에서 터미네이터를 투입해서 다 죽여버리고

나보고 치우라고 시키는... 그 맵이 아닐까 싶다.

(다 내 동료들이었는데 이 사이코패스들이ㅠㅠㅠㅠ)

 

심지어 이 맵에선 동료들이 시위랑 사무실 점거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얼마나 희망에 부풀어있었는지,

그리고 그 속에 있던 스파이...?! 등등

어지러운 바닥에 떨어져 있는 쪽지들로 유추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프다...ㅠ

(마음 아파하면서 레이저로 시체들 다 지져서 조각내기~)

 

 

3D 멀미는 그다지 없는 편인데,

아무래도 이 게임은 신속하게 헛차 헛차 나르고 지지고 자르고 닦고 쓸고!

가 목적이라 엄청 빨리 움직이다 보니

두 시간 이상은 멀미가 나서 플레이 못함

 

나만의 청소 팁을 주자면

-어차피 시체들 치우다 보면 바닥은 더러워지기 때문에

닦는 청소는 가장 나중에 하고, 일단 돌아다니면서 맵 파악하고

떨어져있는 레이져 기계랑 빗자루 줍기.

맵 돌아다니면서 레이저로 할 수 있는 일들 먼저 하기.

총알자국 지우기, 부피가 큰 시체 자르기 등등

(구석에 들어가서 꺼낼 수가 없는 시체의 경우

레이저로 지지다보면 터져서 사라짐.

그을음만 닦아주면 됨)

 

-드럼통이랑 박스들은 각자 지정된 구역에 쌓아놔야하지만,

소각로 근처에 있는 것들은 걍 다 아묻따 태워버리면 편함

(특히 드럼통/박스 구역이 소각로에 먼 경우에 유용함)

 

-쓰레기랑 시체 다 치우고 나면 물통 기계를 중심으로 바닥을 닦기 시작

(그러나 물통 기계에서 종종 시체 조각이 나오니까 물통 바로 주변을

깨끗이 유지한다는 건 청소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포기. 그러니깐 주변에

쓰레기 박스도 가져다 둘 것)

 

-청소 마무리 전에 박스랑 물통을 미리 조금 빼놓을 것

(청소 마무리 시점에 더러움 측정기로 맵 곳곳을 돌아다니며 잘 치워졌는지

살펴봐야 하는데, 더러운 곳이 발견된 경우 최소 물통이 필요함.

근데 물통 기계랑 쓰레기를 담는 빈 박스가 나오는 박스 기계가

랜덤으로 물통이랑 박스가 아닌 시체조각... 이 나와서 바닥을 다시 더럽히기 때문에

미리 빼두는 것이 좋다. 나중에 남은 물통이랑 박스는 걍 소각로에서 태우면 됨)

 

-소각로 주변에 터지는 화학드럼통을 넣어서 폭발이 일어난 경우,

청소의 마지막의 마지막 단계에 소각로 주변을 대걸레로 꼼꼼히 닦아야 함.

이런 이유로 더러움 측정기를 청소 막바지에 잘 사용해야 함!

 

-게임 물리 엔진이 간혹 개빡칠 때가 있음. 멘탈 잘 유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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