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괜찮은 제품이기는 하나 대체품이 충분히 있거나 부족함이 느껴지는 경우 무난 템으로 선정했다.
내 피부에 부작용을 유발하거나 자극적이었던 제품을 불호템으로 꼽았다.
피부 타입은 복합성 지성으로 나름 예민하고 모낭염 여드름과 좁쌀여드름이 있고, 블랙헤드도 있는 편.
1. 아벤느 여드름 크림
음... 사실 제품 이름은 훨씬 복잡한데 뭐라고 딱 줄여서 써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그냥 여드름 크림이라고 썼다.
사실 이 제품은 존좋템에 넣을까 말까 고민했었다. 초반에는 확실히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 (불호템에 등장할) 어떤 제품을 잘 못써서 여드름, 각질 폭발하고 초 예민 피부였을 때 이거랑 비쉬 미네랄 89 조합으로
여드름도 싹 가라앉고 피부도 원래대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통을 싹 비운 지금으로썬 (어제 딱 다 썼다.) 솔직히 재구매 의사는 30프로 정도? 다른 살리실릭애씨드(바흐) 제품을 좀 시도해 보고 싶다. 현재 나는 여드름에 효과가 별로 없기도 해서... 아 그리고 피부가 예민했던 초반이나 종종 피부가 약해졌을 때 바르면 약간 따가우면서 아파왔는데, 그게 피부를 자극하지는 않았다.
암튼 내 피부를 구해주기는 했는데 지금은 효과가 없어서 다른 제품으로 갈아탈 예정.
2. 더 바디 샵 티트리 워시 스크럽 마스크
이건 더 바디 샵 제품이라서 한국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근데 프랑스에서는 10유로(한화 13000원 정도)로 싼 제품인데
한국에서는 26000원에 판매하는 중이다. 거의 두배나 차이 난다. 한국에서 샀으면 진짜 돈 아까웠을 듯.
일단 내가 민트 성분이 들어가서 화-한 느낌이 나는 제품을 안 좋아한다. 쓸데없이 자극적이다.
그리고 알갱이가 자극적이진 않지만 아하 바하로 자연스럽게 관리하는 걸 선호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제형이
그다지 달갑지는 않다. 그런데 왜 샀냐면, 티트리 성분이라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아서...
지금은 가끔 코랑 턱에 피지가 좀 과하다 싶으면 젖은 얼굴에 잠깐 올려놨다가 살살 문대면서 씻어내는 식으로
2주일에 한 번쯤 사용하고 있다. 머드 성분 마스크 살걸.
3. 도브 바디 워시
거품이 퐁글퐁글 나고 뽀득뽀득한 바디워시는 건조한 피부를 가진 나에겐 좀 맞지 않아서
크림 타입의 촉촉한 바디워시를 선호한다. 이 도브 바디워시는 오일 성분이 들어가 있는 크림 타입 바디워시로,
나쁘진 않다. 근데 바디워시에 촉촉함을 기대하는 건 한계가 있는 모양인지 아니면 내 피부가 너무 건조한 건지,
저걸로는... 부족하다... 그리고 왠지 저거보다 더 좋은 크림 타입 바디워시가 있지 않을까??? 같은 의문이 쓸 때마다 든다.
그래도 나름 무난하게 쓰고 있다. 평소에 바디로션 잘 안 쓰는 사람이면 이걸로만 관리해도 나쁘지 않을 듯.
4. 사봉 투인원 에너자이징 민트 워시오프 마스크
내가 산 제품은 아니고 남자 친구가 사서 나도 한번 써본 워시오프 타입 마스크이다.
남자 친구는 나랑 반대로 시원-한 민트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좋아한다. 왜 아재 같지???
근데 사봉 제품들 진짜 좋지만, 12유로에 이 정도 양이면 다른 마스크 제품을 사는 게 더 나을 듯.
무난 템과 불호 템 사이의 어드메에 걸친 제품.
5. 더 바디 샵 CBD 워시오프 마스크
대///마 성분이 들어간 워시오프 마스크팩으로, 성분 때문인지 한국에선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다.
노폐물 제거보다는 영양공급이 목적인 제품이다. 크림 같은 제형으로, 얼굴을 덮고 있으면 마스크팩을 하는 느낌보단
유분기 가득한 크림을 얼굴에 덮고 있는 느낌이다. 복합 지성피부인 나로선 진짜 가끔 건조할 때만 쓰게 되는 제품.
근데 미끄덩한 느낌이 닦아내도 남아있는 것 같아서, 괜히 세안을 꼼꼼하게 하게 만든다. 무난무난....
6. 에보리안(에르보리앙) CC크림
한국인은 모르는 수출용 K-메이크업 제품. 세포라에 한국산 제품 섹션이 있는데 거기에 당당하게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CC크림이라고 해서 샀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약간 사기당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마스크에 묻어 나오는 게 싫어서 안색 정도만 보정해줄 하얀색 제형의 CC크림을 찾다가 이걸 산 건데, 이건 처음에 손등에 짜면 하얀색인데 문지르면 살구색으로 변한다ㅋㅋㅋㅋ
손등에 문지르고 좀 충격받았다. 당연히 닦아내면 살구색이다. 아니... 이건 반C반B크림인가.
아직 프랑스에선 파운데이션이나 쿠션 같은 피부 화장품이 대중적이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CC크림은 좀 생소한 제품이긴 하다.
하여튼 자연스럽게 안색 개선이 되는 건 맞는데, 아니 어차피 색 묻어 나올 거면 커버도 되는 쿠션 쓰겠지....
일단 샀으니 아까워서 쓰는 중. 하지만 다쓰면 다시는 사지 않을 제품.
+찾아보니 한국내에 인지도가 완전 없지는 않은것 같다. 그리고 홍조 잡아주는 초록색 CC크림이 효과가 좋은것 같아서, 한번 써보고 싶다.
7. 이브로쉐 헤어크림
헤어크림이라 헤어 오일처럼 양 조절을 섬세하게 해야 할 필요가 없다. 헤어 오일은 잘못 바르면 떡지는데,
이건 그냥 짜서 찹찹 바르면 적당히 촉촉해진다. 근데 이 제품이 정착 템이라기엔 그렇게 효과가 엄청 좋지는 않은데,
이브로쉐 제품이라 양이나 가격은 가성비가 좋다. 존좋템-무난템 어드메에 껴있는 제품.
사실 이거 이브로쉐에서 뭐 사고 공짜로 받은 거다. 이브로쉐는 좀만 많이 사도 샘플 짱 많이 주는데 이건 좋다.
8. 비오더마 립밤
진짜 무난템. 보통의 촉촉함, 보통의 지속력, 나름 싼 가격, 적지 않은 양.
화장실에 늘 구비해두고 씻고 나면 바로 바르는 립밤이다. 거의 무향에 가까운 향이라 좋다.
근데 이걸 다 쓰고 나서 '반드시 비오더마 립밤만을 사야 해!' 라면서 약국으로 뛰어가는 건 아니다.
사실 내 집 전 집주인이 3개 세트 제품을 그대로 두고 가서 계속 쓴 거다ㅋㅋㅋㅋㅋㅋ
사진 속 저 립밤이 두 번째 립밤이다.
9. 이브로쉐 립밤
지난번 크리스마스 때 남자 친구 엄마한테 크리스마스 선물로 더 바디샵 선물 세트를 드렸더니, 이브로쉐 제품을 한가득 사주셨다.
그때 같이 딸려온 립밤이다. 이브로쉐도 피부 타입 따라, 향 따라 라인이 다양한데, 이건 블랙베리 향이다.
엄청 달콤하고 좋은 향이고 꽤 촉촉해서 책상 위에 두고 수시로 바르고 있다.
단점을 꼽자면, 이 향이 지속력이 강해서 뭔가 마시거나 먹으면 입 속에 딸려온 립밤 향도 같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근데 지속력은 비오더마 립밤보다 좀 더 긴 편이다.
비오더마랑 이브로쉐 립밤 각각 장단점이 확실해서 뭐가 더 나쁘고 좋다고 하기엔 어렵다.
10. 당근 오일
가끔 비쉬 세럼만으론 좀 건조하고 부족하게 느껴질 때 오일을 섞어서 쓰는데, 당근 오일이 여드름에 좋다는
정보를 찾아서 한번 사봤다. 효과가 있는 듯... 아닌 듯... 그래도 지성피부에 맞는 오일 중에 하나라서
너무 오일리 하지 않고, 모공을 막지 않는 오일이라 좋은 듯. 대신 단점은 향이.. 한약 향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향이 엄청 강하다.
그래서 밤에만 발라야 함. 이거 다 쓰면 로즈힙 오일 사고 싶다.
11. 이브로쉐 하이드라 베지탈 세럼
이제 본격적으로 불호템 시작이다. 이 파란색 라인은 수분 공급용이고 초록색 라인은 여드름 피부용 제품들인데, 초록색 라인 스킨이랑
스폿 크림 그리고 파란색 스킨이랑 크림을 그냥저냥 싼 맛에 무난하게 썼던 터라 이 세럼도 별생각 없이 구매했는데,
수분을 주는 효과도 잘 모르겠을뿐더러, 텍스쳐가 너무 이상했다. 처음에는 상한 거 산 줄 알았다.
이거 제형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애매한데, 축축한 젤리를 으깨서 섞은 느낌? 뭔가 으깨진 덩어리가 느껴진다.
절대 재구매 의사 없다.
12. 디 오디너리 나이아신아마이드 10% 징크 1% 세럼
이 두 성분이 여드름 피부에 좋다고 하고, 또 가격도 8유로였나? 하여튼 저렴해서 사봤는데 나한테 너무 자극적이었다.
세럼이라 바로 듬뿍 바르려다가, 갑자기 궁금해져서 리뷰를 찾아보니 자극적이라는 후기가 많아서
크림에 한두 방울만 섞어서 발랐는데도 홍조가 확 올라왔다. 한 이틀 동안 유지된듯하다. 자극적이기도 하고...
딱 한번 쓰고 그냥 처박아뒀다. 피부 예민한 사람들에게 비추한다.
12. 유리아쥬 토닉(스킨)
*잠깐 상식! 프랑스에서 스킨을 사고 싶다면 토닉(tonique)이나 로션(lotion)을 찾고 있다고 해야 한다.
얘네는 클렌징 워터를 스킨처럼 쓰기 때문에 '피부 씻고 나서 닦는 거 있잖아~' 이렇게 말하면 클렌징 워터를 준다.
만약에 직원이 건네준 제품에 Nettoyant이라는 단어가 있다면 클렌징 워터니까 '아니 아니, 난 토닉/로션 찾고 있어!'라고 말해야 한다.
맨 위에 말했던 아벤트 여드름 크림이랑 같이 추천받아서 구매했다. 그런데 스킨에 알코올이 들어있었다.
난 자극적인 게 싫어서 스킨에 알코올 성분이 들어간걸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가끔 개운하게 씻은 느낌이 아니면 한번 닦토 할 때 쓰고 매일 쓰지 않는다.
재구매 의사 없음.
13. 세포라 스킨
존좋템에서 소개했던 아하+바하 클렌징 젤로 생긴 세포라 제품의 신뢰도를 와장창 부숴준 스킨.
썸바이미 스킨을 다 쓰고 나서 대체품을 찾다가 가성비도 좋아 보이고, 그 당시에 세포라 기초라인은 다 괜찮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샀다. 그런데 이거 쓰고 나서 여드름 폭발, 각질 폭발에 피부도 엄청 예민해졌다.
이유가 뭘까 고민하다가 피부 제품에 준 변화는 이것 하나뿐이라 바로 사용을 중단했다.
물론 잘 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에겐 불호 제품 끝판왕이다. 얘 때문에 피부 뒤집어져서 아벤느 크림이랑 비쉬 세럼을 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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