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도 한국처럼 전국 곳곳을 기차와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물론 가격을 따지면 시외버스가 압도적으로 저렴하지만, 거의 2~4배는 더 걸리는 시간과 불편한 좌석을 감내해야 한다. 때문에 기차를 이용하는 게 훨씬 효율적인데, 시외버스에 비해서 비싼 편이긴 하다. 하지만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이 12세에서 27세 사이의 젊은이라면! 프랑스 철도사 SNCF에서 판매하는 할인카드인 Carte avantage jeune, 꺄뜨준을 구매해서 기차 비용을 30% 할인받을 수 있다!
27세 이상의 어른들, 당황하지 말자. 27세 이상 59세 미만 어른들을 위한 Carte avantage adult도 있다.
59세 이상의 어르신들, 당황하지 말자.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위한 Carte avantage senior도 있다.
두 할인카드 모두 꺄뜨준과 가격이 동일하며 혜택도 같다.
할인 카드 유효기간은 1년이며 매년 직접 기차 사무실에 가거나 SNCF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갱신하면 된다. 갱신될 날짜도 선택이 가능하니, 가능하면 기차 타는 날 하루 전에 맞춰서 갱신하도록 하자.
모든 기차 할인 카드 가격은 49유로인데, 연말에 약 50%(25유로)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니 꼭! 연말에 잘 체크해서 할인 카드를 구매하도록 하자.
꺄뜨준 / 기차 할인 카드 구매하는 법
(최근에 사이트가 대대적으로 새롭게 개편되었는데, 좀 낯설고 불편하다.)
상단의 링크를 클릭하면 바로 SNCF 사이트로 접속이 가능하다. 메인화면 상단에 네 개의 카테고리가 있는데, 세 번째 'offres' 카테고리에 마우스를 갖다 대자.
마우스를 갖다 대면 여러 가지 선택지들이 뜬다. 좌측에 보면 꺄뜨준, 꺄뜨 아듈트, 꺄뜨 시니어 순서대로 선택할 수 있다. 본인의 나이에 맞춰서 할인카드를 선택하도록 하자.
셋 중 하나를 선택해서 들어가면, 상단에 이렇게 구매할 수 있는 Commander 버튼이 뜬다. 클릭!
클릭하면 이렇게 두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 첫 번째 질문은 직역하면 '당신은 이 카드의 소지자가 될 것입니까?'라고 말하는 건데.. 아니.. 아니오라고 대답하면 못 사잖아ㅋㅋㅋ 그리고 당연히 카드를 구매할 의사가 있으면 자동으로 카드 소지자가 되는 건데... 뭔가 다른 심오한 뜻이 있는 걸까? 잘 모르겠다. 아니라고 선택해도 진행은 된다...
만약에 가족 할인 카드를 신청한다면 대표자 이름을 당연히 적어야겠지만, 이 세 종류의 할인카드의 경우 본인만이 사용 가능하기에, 이 질문은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oui, 해주자.
두 번째 질문은 간단하다. '이미 할인 카드를 소지하고 있으신가요?' 다. 첫 구매라면 Non, 아니오를 선택 하면 된다.
세 번째는 생일을 적으면 된다. 프랑스는 한국과 날짜 시스템이 정반대라서, 일/월/년 순으로 적으면 된다.
네 번째는 할인 카드 시작 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 칸이다. 미래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최대한 기차 타는 날과 가까운 날짜로 시작 날짜를 정하는 걸 추천한다. 예를 들어 내가 카드 구매는 4월 7일 날 하지만, 프랑스에 입국해서 기차 타는 날은 5월 10일이라면, 시작 날짜를 5월 9일로 정해두는 것! 이렇게 하면 한 달이나 더 사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다섯 번째 numéro de carte de fidélité 는 할인 카드 번호를 적는 칸이다. 첫 구매라면 할인 카드 번호가 없으니 그냥 넘기면 된다.
여섯 번째 code avantage는 할인 카드 구매를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 번호를 적는 칸이다. 없다면 스킵.
계속하기(continuer) 버튼을 누르면 이제 개인 정보를 쓰는 란이 등장한다. 여자면 madame, 남자면 monsieur를 선택하자.
Prénom 에는 이름을, Nom 에는 성을 적으면 된다. 가끔 둘 중에 뭐가 이름이고 성인지 헷갈리는데, 그럴 때는 '아! 성은 짧으니까 더 짧은 단어 Nom이 성이겠군! 이름은 성보다 기니까 prénom 이 이름이겠구먼!' 하면 된다.
이름 밑에는 메일 주소를 적으면 된다. 원래는 실물 카드를 받았는데, 올해부터 QR코드만 있으면 돼서 할인 카드 영수증과 QR코드가 들어간 서류가 바로 메일로 발송된다. 그러니 꼭 메일 주소를 정확히 적도록 하자.
(여담이지만 사이트가 개편되고 나서 진짜 그지같이 변했다. 보통 첫 구매라고, 가지고 있는 할인 카드가 없다고 하면 카드 번호를 적는 칸은 자동으로 나오지 않았고, 또 메일 주소도 다른 사이트들처럼 한번 더 적어서 오타를 방지하는 칸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것도 없다. 뭐하냐)
Adresse postale은 집주소를 적으면 된다. 필수 입력란인데, 만약 아직 한국에 살고, 프랑스 집을 구하지 못했다면 그냥 한국 주소를 영문변환해서 기입하면 된다. 첫 번째 칸에 길이름 하고 번지수, 두 번째에 나머지(아파트 이름이나 동, 호수), 세 번째에는 도시 이름 (ex : 서초구, 동대문구, 종로구..) 마지막 code postal에는 우편번호를 적으면 된다. (시험 삼아 자판으로 아무렇게나 쳐봤는데 결제창으로 넘어갔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주소를 잘 적도록 하자.)
모두 기입하고 continuer버튼을 누르면 바로 결제창으로 이동된다. 결제해서 구매하고, QR코드가 들어간 메일을 받으면 끝!
원래 2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전용 카드 집에 기차표같이 생긴 할인 카드를 넣어서 가지고 다녀야 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할인 카드를 구매하도, 직접 가차역에 가서 메일로 온 구매 확인 영수증을 보여주고 발급받아야 했다. 기차역에 위치한 고객센터/사무실로 가서 번호표를 발급받고, 푹신한 소파에 앉아서 직원의 안내를 받았다. 또한 방문할 때 꼭 할인 카드를 구매하는 데 사용한 카드와 증명사진을 들고 가야 했다. (증명사진은 안 들고 가도 괜찮기는 한데, 직접 붙이기가 좀 어려웠다. 마치 휴대폰 필름은 휴대폰 직원이 잘 붙여주듯이, 직원분이 예쁘게 잘 붙여주셨다. 두 번째엔 혼자 붙이려고 하다가 망함...)
할인 카드를 소지하지 않고 기차에 탑승했다가 표검사 할 때 걸리면 바로 비싼 벌금을 청구받게 된다.
작년부터는 직접 기차역에 가서 발급받아야 하는 건 변함이 없었지만, 직원이 직접 응대하는 게 아니라 자동 매표 기계에 홈페이지에서 할인 카드를 구매하고 받은 카드 번호를 입력하면 이렇게 영수증처럼 인쇄한 종이를 할인카드라면서 줬었다. 이게 뭐야... 어떻게 보관하기도 애매해서 그냥 예전 할인 카드 집에 접어 넣고 다녔다.
현재는 위에 설명했듯 그냥 메일로 받은 QR코드만 있으면 된다. 걱정 많은 분들은 QR코드를 인쇄해서 품고 여행을 다니도록 하자. (그게 바로 나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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