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피임약을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바로 구매할 수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처방전이 있어야만 약국에서 피임약을 구입할 수 있다.
피임약은 그냥 Pilule이라고 말하면 다 알아듣는다.
(그래서 그냥 알약 말할 때 잘못 알아들을 까 봐 좀 망설여지긴 하는데
어차피 문맥 따라서 잘 알아듣더라. 아님 걍 médicament 이라고 말하면 된다.)
처방전을 받기 위해서 프랑스 사이트인 Doctolib을 통해
자신의 주치의나 다른 메디쌍 제네랄리스트(médicin généraliste)와 약속을 잡고
진료실에 방문하면 된다. 굳이 산부인과를 찾을 필요는 없다.
(삽입형 피임 시술의 경우는 산부인과에서 상담해야 한다.)
주치의 선정과 독터립을 통한 의사 찾기 + 약속 잡는 법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길 바란다.
혹시 한국에서 복용하던 피임약이 있다면,
인터넷에 검색해서 성분을 적어가는 게 좋다.
프랑스에도 피임약이 정말 다양해서 한국에서 먹던 약과
최대한 비슷한 피임약으로 처방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언제부터 복용했는지, 복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복용하면서 어떤 부작용이나 문제가 있었는지
상세하게 알려주는 게 좋다.
프랑스에서 첫 복용이라면 의사가 바로 처방해 주지 않고
Laboratoire에 방문해서 피검사와 혈압체크를 먼저 하라고
서류를 작성해 줄 것이다.
라보하또아는 직역 하면 실험실이지만 실험실은 아니고
여러 질병이나 기본 건강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피검사 등 기본적인 검사를 해주는 장소이다.
(나의 경우는 그랬다. 물론 싸데뻥의 나라답게
바로 시원하게 처방전을 날려주는 의사가 있을 수도?)
보통 처방전 한 번에 삼개월치의 피임약을 처방해주고,
몇 번 반복 처방받으면서
의사가 보기에 피임약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면
나중에는 육 개월치 피임약을 처방해주기도 한다.
난 두 번째인가 세 번째 방문에 육 개월치 처방전을 받은 듯.
사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바로
피임약을 구매할 수 있는 처방전을 받을 수 있는데,
ordonnance de pilule en ligne 이라고 구글에 치면 다양한 사이트가 나온다.
하지만 처음으로 프랑스에 와서 이곳 피임약을 처방받는 거라면,
꼭 의사와 상담을 해서 자신의 몸에 맞는
피임약을 추천받기를 바란다.
피임약 가격은 한국보다 매우 저렴한 편이다.
아멜리 기본 보험이 있다면 한통(한 달치)에 약 3유로 정도?
또한 올해부터 만 25세 미만 여성들에게
피임약을 무료로 제공 (물론 처방전 있어야함!)한다는
프랑스 정부의 발표도 있었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처방전이 있어야만 딱 하나씩 구매할 수 있는
응급피임약(사후피임약/contraception d'urgence)은 프랑스에서는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바로 구매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게 맞다고 생각함.)
혹시나 급히 응급피임약이 필요하다면
고민하지 말고 바로 약국에서 구매하면 된다.
물론 응급피임약은 성분이 몸에 좋지 않기 때문에
바로 구매해야 한다는 편리성에 기대어
너무 자주 복용하지 말기를 바란다.
임신 테스터기들도 동네 크고 작은 마트나 잡화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고, 불안하다면 의사와 상담하여
피검사를 통해 임신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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