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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학생의 삶/건강

프랑스 임플라논 시술 후기 / 가격

by 거품벌레뽀글뽀글 2022.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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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라논 시술을 결정한 이유

피임약을 매일매일 시간 맞춰 먹는 게 너무 귀찮았고,

또 3개월-6개월마다 피임약 처방받으러 매번 약속 잡고 주치의 만나러 가는 것도 귀찮았음.

(*프랑스는 피임약은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 가능. 피임약에 관련된 포스팅은 맨 밑에 첨부해두었음)

시간을 항상 못 지키고 하루 이틀 까먹고 그러다가 생체 리듬도 엉망이 됨.

그러다가 프랑스에서 알게 된 친구가 임플라논 시술을 했고 만족한다고 해서 고민하게 됐고,

산부인과 의사선생님하고 상담받은 뒤에 시술하기로 결정. 오늘 시술했다!

 

 

프랑스에서 임플라논 시술을 받고 싶다면 닥터립(Doctolib)에 접속해서 

 

 

 

 

 

첫 화면 검색창에 Implant contraceptif을 치고 옆에 본인이 거주하는 동네를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임플라논 시술을 해주는 산부인과 선생님들 리스트가 쭉 뜬다.

찾아보고 원하는 선생님을 찾아서 약속을 잡으면 된다!

(**닥터립 사이트 이용법은 맨 아래에 첨부해두었음!!!)

 

 

진료실에 방문해서 Implant contraceptif 시술을 받고 싶다고 하면,

몇 가지 질문을 하며 임플라논 시술을 받아도 문제가

없을지 상담을 하게 된다.

내가 받았던 모든 질문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무려 두 달 전이라..)

기억나는 것들만 추려보자면

 

1. 임플라논 시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지?

2. 왜 임플라논 시술을 하고 싶은지?

3. 성관계 시 피임을 위해 어떤 방법을 써왔는지? (ex-콘돔, 피임약 등등)

4. (피임약을 복용 시) 피임약을 얼마나 오랫동안 복용했으며 어떤 부작용은 없었는지?

5. 집안 내력의 질병이 있는지?

6. 지병 또는 알레르기가 있는지?

7. 계속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는지?

8. 개복 수술 또는 자궁에 관련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지?

9. 몸무게는? (키는 물어봤는지 가물가물함)

 

등을 물어보셨다. (또 기억나면 추가하겠음)

 

상담 뒤에 ㅇㅋㅇㅋ그럼 시술하자!라고 하시면서

처방전을 써주셨다. (놀랍게도 임플라논을 직접 약국에서 구입해야 함)

그리고 다음 약속을 잡는데, 문제는 내 상담을 도와주신 선생님이

내일 출산 예정+출산휴가를 떠나신다고...! (어쩐지 배가 돋보이더라니)

그래서 최대한 빨리 잡는다고 잡은 약속이 바로 4월 22일, 오늘이었다.

상담은 2월 24일에 받았는데ㅋㅋㅋㅋ

 

하여튼 오늘 시술 약속시간 전에 약국에 가서 처방전을 보여주고

임플라논과 붕대, 국소부위용 마취 패치를 받아왔다.

 

 

 

 

 

맨 위에 길쭉한 상자가 임플라논이고, 아래 왼쪽은 붕대, 오른쪽은 국소부위용 마취 패치다.

 

 

 

 

 

 

 

 

마취 패치도 시술 두 시간 전에 직접 붙여야 해서 

잘못된 곳에 붙이고 나중에 마취 안된 곳에 찔려서 고통받을까 봐

엄청 떨면서 팔에 붙였다...

상담 때 의사 선생님이 팔에 볼펜으로 체크까지 해주면서

정확히 어디에 붙여야 할지 알려주셨는데

두 달 전이잖아요...! 당연히 가물가물...

인터넷에 검색과 기억에 의존해서 다행히

올바른 위치에 잘 붙일 수 있었다.

 

 

 

 

 

 

궁금해서 꺼내봤는데 생각보다

주삿바늘이 굵어서 개쫄았다.

전화해서 취소할까? 가지 말까?

이런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이미 난 임플라논까지 사버렸고...

주사를 샀으면 맞아야겠지...

떨면서 진료실에 방문했다.

 

 

의사 선생님이 나한테 임신 가능성은 없니? 테스트해봤어?

피임은 어떻게 하고 있어? 하고 물어봐서 좀 당황스러웠다.

내 성생활에 대한 TMI를 말해야 되나? 섹스라는 단어 써도 되나???

하고 엄청 망설였는데 생각해보니 생리 중이라

'ㄴㄴ 가능성 없음 생리 중임'

이라고 말했다. 타이밍 좋은 몸뚱이야 고마워~

(TMI 죄송합니다.. 하지만 필요한 설명이라서... 생리 중이라도 시술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세발자국 떨어진 진료실 침대(산부인과용 쩍벌 의자)에 기댔다.

마취가 잘 되었는지 선생님이 패치를 뗀 부분을 힘껏 꼬집으셨는데

정말 아무 느낌이 없었다. 신기방기

위생도 굉장히 철저하게 신경 쓰셨다.

손 씻고, 장갑도 끼시고, 시술 부위도 소독했다.

그리고 준비됐냐고 물어보셔서 ㅇㅋㅇㅋ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시술시간은 삼십 초 정도?? 내가 너무 긴장해서 체감상 더 오래 걸린 것 같지만

진짜로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하나도 안 아팠다. 

(근데 너무 무서워서 시술받는 동안 귀여운 동물들 생각했다.)

물론 두꺼운 바늘에 대한 공포심과 조금 느껴지는 이물감 등은 있었지만

다행히 관우가 된 기분은 아니었다.

시술 후에 보니 팔에 작은 구멍이 나있었다. 붕대 둘러주셨는데 집에 와보니

피가 안 통해서 시퍼레져 있길래ㅋㅋㅋㅋ내가 풀어서 다시 감았다.

내일까지는 샤워는 가급적 하지 말고, 물에 닿으면 안 된다고 했다.

시술을 마치고 의자에서 내려왔는데 등에 식은땀이ㅋㅋㅋㅋ

 

아무튼 시술 후에 의사 선생님이 시술 뒤에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지 알려주셨다.

(짧아지는 생리주기, 적은 양의 하혈 등등)

또 임플라논 박스에 들어있던 카드에 시술자 이름, 장소, 내 이름, 시술 날짜,

제거해야 하는 날짜, 어느 쪽 팔에 시술을 했는지를 적어서 주셨다.

그리고 임플라논이 자리를 잘 잡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봐야 하기에 3개월 뒤에 다시 약속을 잡아주셨다.

 

 

임플라논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했다.

 

 

 

 

왼쪽은 첫 상담 진료비, 중간 꺼는 이번 시술 및 진료비용, 세 번째는 약국에서 임플라논을 산 비용이다.

진료비는 17.50유로인데 보험이 십 유로를 빼줘서 각각 7.50유로를 냈다.

그리고 오른쪽은 약국 영수증인데, 마스크 값 2.50유로 빼고 

순수 임플라논 값은 35.35유로.

다 합쳐서 약 50유로 정도 들었다.

한국은 검색해보니 임플라논 시술비용이 보통 30만 원이라고 하니까

프랑스가 훨씬 싼 셈이다.

그리고 사보험인 Mutuelle까지 있으면 임플라논 값이나 진료비용도 

더 저렴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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