슷핑 파우더
가끔 챙겨보는 어떤 뷰티 유튜버 영상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슷핑 파우더...!
아니, 밤에 스킨로션 바르고 자면 되지,
무슨 파우더를 발라? 싶겠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혹할 수밖에 없는 제품이었다.
씻거나 피부관리를 하는 건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지만
감촉에 예민해서? 씻고 나면 느껴지는 몸의 축축한 느낌,
바디로션을 바르고 난 다음 몸과 옷이 스치면서 느껴지는 감촉,
헤어라인에 젖은 물기의 느낌이나 피부에 남아있는 크림이나 오일 느낌 등등
축축하고 습한 감촉을 상당히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또 여드름+지성 피부에 좀만 관리에 소홀하면
재발하는 모낭염 때문에 배게 위생도 나름 신경 쓰는 편이라,
끈적이는 걸 바르고 나면 피부에 달라붙는 먼지나
베개와 피부가 닿으면서 남아있는 크림이 묻는 것도 너무 싫어한다.
그러니 끈적이는 스킨케어를 뽀송하게 마무리해 주는
파우더라니! 보통 충동구매는 잘 안 하는 편인데,
프랑스에서 미국 아마존을 이용해서 세금까지 붙어서
꽤 비싼 가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홀린 듯이 구매...
해외 배송이라 애초에 5월 16일에나 도착한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지난주 금요일인 5월 5일에 도착했다!
(프랑스에서 이런 일이?)
굉장히 샤랄라 한 상자와 제품 디자인...
박스도 뒷면에서 시키는 순서대로 뜯으면
나중에 다시 조립이 가능할 정도로 뭔가 체계적(?)으로 열린다.
파우더 겉은 가벼운 틴케이스 재질이고,
케이스를 열면 저렇게 에스트로겐이 폭발할 것 같은
핑크핑크 리본이 달린 쿠션이 들어있다.
양은... 앞으로 써봐야 알겠지만 첫인상은
'뭐야... 케이스의 반 밖에 안 들어있어!?'였다.
쿠션과 본품 사이에 저렇게 얇은 플라스틱 보호막이 들어있다.
향은 뭔가 묘사하기가 어려운데...
동네 목욕탕 여자 탈의실 향...?
수많은 사람들이 쓰는 스킨케어 제품들의 잔향들과
뭔가 몽글몽글한 느낌...?
강하지 않고 은은하다.
쿠션은 굉장히 짱짱하고 도톰하고 부드럽다.
~몇 번 사용하고 난 후기~
아무래도 쿠션도 하얗고 파우더도 하얗다 보니
처음에는 양조절이 어려웠지만 금방 익숙해졌다.
피부를 생각해서 사 둔 오일의 마무리감이
너무 묵직하고 기름져 부담스러워서 손이 잘 가지 않았는데
이 파우더로 팡팡 마무리해 주니까 기름기가 싹 사라지고
보송보송해져서 너무 행복하다!
수분크림, 슬리핑마스크나 오일을 늘 듬뿍 바르고 싶었지만
감촉 때문에 늘 조금만 발랐는데 이제는 양껏 발라도 된다.
대신 파우더를 바르면 약간 마무리감이 건조해지긴 하는데,
이게 수분을 빼앗아가는 건 아니고
결국 파우더에 내가 마지막에 바른 크림이나 오일이
흡수되어 내 피부에 올라가 있는 거니까
상관없을 듯.
다른 한국분들 리뷰를 보면
딱히 파우더를 잠자기 전에 써야 할 이유를 못 느껴서
외출 전 민낯 화장할 때 쓰신다는데,
입자가 고와서 + 밤에 바르고 자도 될 정도로 괜찮은 성분
이라지만 워낙 메이크업 용으로 괜찮게 나온 피니시 파우더는 많아서
이 파우더를 굳이? 화장용으로 추천하지는 않는다.
(밤에 바르기도 아깝구먼ㅠㅠ)
결론 : 나처럼 마무리 스킨케어의 감촉을 좋아하지 않거나
베개에 오일이나 크림이 묻는 것이 싫거나, 먼지가 달라붙는 게 싫다면
이 슷핑 파우더 강력히 추천한다
+그리고 자기 전에 마무리를 파우더로 팡팡 하니까
뭔가 경듀?^^님이 된 기분?^^
+해외 배송 너무 비싸서.... 나중에 한국 가서 사 올 듯...ㅠ
(근데 올해는 못 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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