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 하면 어디를 갈까?
루브르, 에펠탑, 센느강 산책, 바또 무슈, 오랑주리 미술관 등등
'파리 관광'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장소들이 많다.
하지만 이미 파리의 명소들과 유명한 박물관은 다 봐버렸다? 하는 분,
파리에서 남들이 모르는 특별한 곳을 가보고 싶다? 하는 분,
파리에 오긴 왔는데 특별히 유명한 박물관 방문에 미련이 없고,
'유명한 미술작품들? 그냥 검색해서 보면 되잖아...
그런 곳은 지루해서 싫어~' 하는 분,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그 테마에 맞는 전시물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오덕같은 취향을 가진 분들,
아이가 있어서 대형 박물관을 오래 관람하는 건 힘들어요ㅠ
애가 좋아할만한 아기자기한 장소가 없을까요~? 하는 분들!
이 세 곳을 추천한다 람쥐~
Le musée de minéraux
뮤제 드 미네후, 직역하면 돌 박물관 되시겠다.
소르본 대학교 내부에 있으며,
연구를 위해 수집한 소장품들을 진열하여
외부인들에게 공개하는 듯 하다.
소르본 대학교 입구에서 간단한 짐검사를 받고 조금만 안으로 들어가서
왼쪽을 바라보면 바로 큰 미네랄 박물관 포스터가 보인다.
(난 대학생인줄 알았는지 걍 보내줌 은근 기분 좋다)
그쪽에서 계단을 통해 밑으로 내려가면 바로 박물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반인 입장료는 6유로,
학생은 3유로다.
수집품 전시실이고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나름 입구에서 엽서와 기념품도 파는
어엿한 박물관이다.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휘황찬란한 돌들에 푹 빠져서
전체 전경을 찍는 것을 까먹었지만...
보이시나요? 돌들 뒤로 보이는 수많은 돌들....
이쁜이들 + 이쁜이들 + 이쁜이들 = 천국
게다가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전시실 벽에도 돌들이 빽빽하게
진열되어있다! 돌 천국!
규모는 작지만 수집품의 질과 양은 굉장하다.
캐나다, 브라질, 마다가스카르, 중국 등등
세계 곳곳에서 모인 예쁜 반짝이들이 가득😉💍
나같이 학문적으로 문외한인 인간도 너무나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다.
어찌나 반짝거리고 예쁘던지!
나는 정제된 보석들보다 이런 요상야릇하게 생긴
돌들이 더 좋더라.
이 사진 말고도 정말 돌 사진만 이백장 가까이 +영상 엄청 많이 찍었는데,
다 보여주기엔 너무 많고 특별히 이쁜이들 몇 장만 공개^^
돌이 사진으로 보는것과 빛을 받아서 입체적으로 반짝이는
모습을 보는건 정말 다르다. 꼭 직접 봐야함!!!
혹시 반짝이는 걸 좋아하는 까마귀인간이라면 +
관련 학업을 한 사람이라면 이 돌 박물관 꼭 가봐야한다.
솔직히 금방 보고 나올줄 알았는데
반짝이는 돌들을 관찰하고 하악거리면서
사진에 영상에 엄청 찍어대다보니 두시간 가까이 머물렀다.
원래 돌 박물관 얼른 보고 나와서 다른 곳도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걍 버블티사서 숙소로 돌아감ㅋㅋㅋㅋ
아 그리고 관람 내내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있었는데
어린이들이 정말 환장을 하면서 좋아한다.
어린이가 있다면 강력 추천함.
(+전시실 한 켠에 방사능을 뿜는 돌들도 따로 전시되어 있는데
당연히 인체에 무해한 수준의 돌들이고 매우 흥미로움)
Le musée de la chasse et de la nature
퐁피두 미술관 근처에 위치한
사냥과 자연 박물관으로, 박제를 잔뜩 볼 수 있다.
실생활에서 보기 어려운 동물들의 실물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고,
박물관 한켠에 동식물에 관련된 설명과 소리들을 들을 수 있어서
꽤 유익하다.
또한 사냥에 대한 역사에 관련한 전시품들도
(예를 들어 총기라던지)
볼 수 있음.
또한 동물에 관련된 미술 작품들도
분기마다 전시가 되니,
사이트에서 어떤 전시를 하는지 찾아보고
방문해도 좋을 듯 하다.
실제로 내가 이곳을 다 보고 나갈 즈음에
단체관람을 위한 어린이들이 입구에서
옹기종기 모여 대기중이었다.
일반 티켓 가격은 사이트 기준
12.50유로,
할인된 가격은 10.50유로인데
내가 기억하기로는 내가 학생이라서
공짜로 입장이 가능했다.
티켓을 구입할 때 학생이거나 26세 미만이면
한번 꼭 물어보자!
(프랑스는 학생이거나 26세 미만이면 공짜로 입장 가능한
박물관이나 미술관, 시설등이 매우매우매우 많다. 할인도 많이 해주는 편.
그니까 프랑스에 가기 전에 학생이면 꼭! 국제학생증을 발급 받아서 갈 것!)
요렇게 우리가 흔히 박제라고 생각하면
상상할 수 있는 머리 박제나 동물의 모습들도 볼 수 있고,
요렇게 약간 미드 한니발 덕후를 뭔가 가슴이 뛰게 하는
그런 전시물들도 있다.
2층 규모지만 아담한 느낌의 박물관이고,
박제를 보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면
꽤 흥미로운 관람이 될 것이다.
L'aquarium Tropical - Palais de la porte dorée
마지막 추천 장소는 다소 식상할 수도 있지만
혹시 한국 롯데 타워인가 거기에 있는 아쿠아리움
안 가본 사람이 있다면 재미있게 관람할만하고,
(그게 바로 나)
이 아쿠아리움이 있는 건물 자체가 한번쯤 구경할만해서 추천한다.
이 아쿠아리움은 빨레 드 라 뽁뜨 도헤라는 큰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는데, 건물 자체가 매우 웅장하고 입구 바로 맞은편에 있는
큰 홀을 꽉 채우고 있는 벽화가 매우 아름답다.
그리고 윗층에는 Musée de l'histoire de l'immigration,
그러니까 이민의 역사에 관련된 박물관이 있다.
애가 좀 크면 애들은 티켓 쥐어주고 알아서 아쿠아리움 구경하라고
하고 으른들은 건물 구경과 박물관 관람이 가능함.
이곳도 26세 미만이거나 학생이면 역시나 공짜로 입장이 가능하다.
아쿠아리움 규모 자체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
맘만 먹으면 30분안에 관람을 끝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린이들 관람객의 반응은 굉장히 핫했다.
특히 이 아쿠아리움에는 크기가 크거나 길쭉한 물고기들이 많고,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입을 삐죽대고 날라다니는 귀여운 가오리 삼형제와
엄청 큰 거북이들이 아닐까 싶다.
학생이면 공짜로 입장할 수 있으니 개꿀이고
으른들은 입장료가 있지만 애들 기운 뺄 수 있으니
이득이 아닐까?
구글 리뷰를 봐도 파리 한 가운데에 있는
아쿠아리움보다 이곳 퀄리티가 더 좋다는 평이 많았다.
다만 개인적으로 거슬리는 점이 딱 하나 있다면
바로 물고기들을 보여주는 투명한 통유리들이었다.
보는데는 정말 아무런 지장이 없는데,
이게 무슨 특수 유리를 쓰는건지...
뭔가 눈 나쁜 친구 안경을 뺏어 쓰면 어지러운 그런 기분이
특히 작은 크기의 유리창을 볼 때마다 들었다.
그래서 더 구경하고 싶었는데
나중엔 너무 멀미나고 어지러워서 나옴...
나는 물고기들 구경하는걸 좋아해서
타지역에 방문할 때마다 꼭 아쿠아리움이 있는지 확인하고
방문하는 편인데 이렇게 유리창 때문에 어지러움을 느껴본건
처음이었다.
나처럼 이런거에 좀 예민한 사람은 거슬릴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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