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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노마드가 될수있을까

재능마켓 슈퍼프로프(superprof)로 한국어 튜터되기+수익인증

by 거품벌레뽀글뽀글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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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프로프 사이트에서 프랑스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게 벌써 1년 하고도 7개월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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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소개, 시스템, 이용법 등은 위 포스팅을 참고바란다.)

 

 

 

첫 학생, 첫 강의 이후로 거의 열다섯 명 정도 되는 학생들을 가르쳤다.

물론 취미로 배워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강의를 신청한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몇 주 정도 수업을 듣고 말도 없이 사라지는 학생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내가 가르친 학생들 중에 6개월 넘게 꾸준히 수업을 듣는 학생들,

한국 대학교에 교환학생을 가기 위해 수업을 신청한 학생들,

한국에 여행을 가기위해 한글을 배우려고 하는 학생들 등등

제각기 다른 이유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학생들은 딱 한 명 빼고는 성별이 여자였고, 대부분 나잇대가 어렸다.

가르쳐본 학생 중 가장 어린 학생은 9살(!)이었고, 가장 나이가 많은 학생은 28살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십 대 여학생들이었다.

십대 여학생들의 경우 케이팝과 드라마로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게 동기였고,

20대 학생들의 경우는 학업을 위해 수업을 듣는 경우가 보통이었다.

 

이렇다 보니 대부분 한글자체를 처음 배우는 경우가 많았지만,

교환학생을 위해 수업을 듣는 경우 이미 중급 수준의 한국어를 구사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해당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 정말 수업 전에 준비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나는 슈퍼프로프 프로필을 만든 후로 쭉 한 시간에 15유로를 받으며 수업을 하고 있다.

다른 한국어를 가르치는 튜터들 프로필을 보면, 보통 20유로를 받고 15유로가 최저가다.

하지만 제대로 된 교사 교육을 받거나 학위가 없는 아마추어 튜터인 나는

내 셀링포인트를 '취미로 배우기에 적당히 가성비 있는 가격'으로 정했기 때문에

수업료는 올릴 생각이 없다.

 

1년 하고 7개월 동안 여러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고

부끄러움을 느끼거나 부족함을 느낄 때도 많았다.

하지만 가장 행복했을 땐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하러 간 학생이 손 편지를 보냈을 때였다.ㅎㅎ

그리고 나는 누군가를 가르치는데에서 기쁨을 얻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더 잘,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싶다는 욕망도 생겼다.

 

그래서 올해 가을학기부터 세종사이버대학교에서 한국어학과를 등록해서 수업을 듣고 있다.

학점을 따고 졸업을 하면 한국어교원자격증 2급을 자동으로 취득이 가능하다.

여전히 현지에서 미대 재학 중이고 이번에 졸업학년이라 수업을 여러 개 듣기는 어렵고,

필수 과목 두 개와 날먹교양 하나를 듣고 있다.

 

학문적으로 한국어를 파고드니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새롭게 만든 목표를 위한

한걸음이라고 시작하니 뿌듯하고 기쁘다.

내 계획을 듣고 선뜻 학비를 내준 부모님께도 정말 감사하다.

물론 그림 그리는 것, 그림책을 만들고 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도 여전히 즐거운 일이지만

현실적으로 내가 엄청나게 눈에 띄고 뛰어난 예술가는 아닐뿐더러

그림으로 먹고 살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가르치는 것에도 기쁨을 느끼니까 좋아하는 일이 더블??!! 오히려 좋아!

하는 마음가짐으로^^ 투잡으로 돈을 벌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고.

 

현지 미대 졸업 후에 조기졸업을 해서 최대한 빨리 자격증을 따고,

프랑스 현지에 있는 한국어학당에 일을 구하면 어떨까 막연하게 생각 중이다.

 

 

아무튼 지난 1년 7개월간 슈퍼프로프를 통해 번 돈 수익인증을 하겠음!

 

 

 

 

 

 

 

주작인줄 알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내 프로필 사진까지 나오게 캡처를 했다.

사이트를 통해서 결제하지 않고 계좌이체나 페이팔로 바로 송금한 학생까지 생각하면

약 천 삼백유로정도를 벌은 셈이다.

뭐 튜터로 일한 기간에 비하면 약 150만 원쯤 되는 돈이니 적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유학생의 소소한 용돈벌이로 시작한 일이라서 충분히 만족한다.

덕분에 저금한 돈으로 아빠 생신선물도 사고, 급한 월세도 내고,

씨발비용도 충당하고, 남친 선물도 살 수 있었다.

현재로서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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