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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학생의 삶/뷰티알못의 화장품리뷰+피부관리

히메컷 후기 + 장점 그리고 단점

by 거품벌레뽀글뽀글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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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 얼굴은 굳-이 연예인에 비교하자면 동그랗고 얼굴 여백이 

좀 있으신 뉴진스 하니님 같음.

(하니 닮았다는 게 아니라 얼굴형이나 여백만!!!!!)

그래서 우연히 하니님이 히메컷한걸 보고 한번 해보고 싶어 짐

 

 

 

 

 

 

그래서 작년 11월 중순에 저렇게 집에서 셀프로 머리를 잘랐다.

하니님 보면 히메컷 기장이 사진 속처럼 짧을 때도 있고

목까지 내려올 만큼 길게, 약간 허쉬컷...? 느낌으로 길 때도 있던데

그건 좀 연예인이라 할 수 있는 스타일 같아서

무난하게 턱 위-입까지 오는 기장으로 자름.

 

거의 2년째 미용실에 안(못) 가고 있어서

뭔가 이런 작은 변화라도 엄청 크게 느껴졌고 기분이 좋았다.

얼굴 양 옆 여백도 히메컷으로 뭔가 커버되는 것 같은 느낌

동그란 얼굴이 뭔가 가려져서 갸름해 보이는 것 같기도...?

암튼 꽤나 만족했었다.

 

 

일단 히메컷 장점은, 이 커트만으로도 뭔가 헤어스타일이 꾸며진 느낌이라

머리를 묶거나 핀을 꼽거나 꾸미지 않고 그냥 늘어뜨려도

스타일이 완성된다. 평상시에 생머리가 밋밋하게 느껴지고,

딱히 머리를 땋고 묶고 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면

히메컷 추천함. 

 

 

 

 

 

 

그런데 이런 이유가 역으로 단점이 되기도 한다.

나는 평소에 머리를 요렇게 조렇게 묶고 땋고 삔 꼽고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이미 히메컷으로 스타일이 완성된 느낌이라,

양갈래나 포니테일이나, 하다못해 머리를 헤어클립으로 올려도

뭔가 과하고 조잡스러워 보이게 됨...

 

이 나이 먹고 뭔 양갈래냐! 한다면.. 나도 이십 대 후반에 좀 찔리긴 하는데

헤어클립은 머리를 기대면 배겨서 불편하고,

그냥 늘어뜨리면  벽이나 의자에 기댈 때 머리카락이 등에 끼이고...

포니테일, 똥머리는 한나절만 지나면 두피가 당겨서 머리가 아프고,,,

(밑으로 내려서 묶는 똥머리도 머리가 저 정도로 기니까 무게가 밑으로 쏠려서

엄청 거슬리고 두피가 당긴다)

이렇다 보니 양갈래가 이런 단점을 모두 없애는 최적의 스타일이다.

카와이해 보이려고 하는 거 아님 하하ㅠ

 

그런데 히메컷에 양갈래까지 하니까 ㄹㅇ 

쟈뽀니즈 모에모에큥 아니메 갸루 호소인이 되어버림

뭔가 저러고 나가는 게 더 눈치 보임....

 

 

 

 

 

 

다른 단점은 오히려 히메컷 때문에 얼굴의 여백이나 

둥근 모습이 더 부각되어 보인다는 점...?

고데기로 매일 쭉쭉 일자로 펴야 하는 곱슬머리인데

귀차니스트라 고데기 안 만져 본 지 한 3년쯤 된 거 같음.

태생적으로 일자 생머리 아니면 저렇게 히메컷이 동그랗게 말린다.

그렇게 되면 히메컷이 얼굴을 곡선으로 감싸면서 광대랑 볼이

엄청 도드라져 보임...ㅠ

 

또 잔머리로 여백을 자연스럽게 커버할 때보다

완전 면!! 덩어리!!! 그 자체인 히메컷으로 여백을 가리다 보니

히메컷 넓이=여백 넓이로 가시적으로 뚜렷하게 보여서

역으로 뭔가 여백이 더 강조되는 것 같기도...

 

 

아무튼 지금은 히메컷 잘 즐기고 이제 천천히 기르고 있는 중이다.

뭔가 서른이었으면 히메컷 좀 에바라고 생각했을 텐데

스물 후반에 아슬아슬하게 잘해본 것 같다ㅋㅋㅋ

 

***

앗 그런데 혹시 나처럼 장발인데 단발 고민 중이라면,

자르기 전에 먼저 히메컷부터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히메컷 하고 뒤로 머리를 묶거나 목도리를 두르면

단발처럼 보이는데, 이때 주변인들 반응 보면

잘라야 할지 말아야 할지 답 나옴...ㅋㅋㅋㅋㅋ

 

"헉! ㅇㅇ아... 머리 자른 거야?? 왜???ㅠㅠㅠ"

= 장발 유지

"엥? 야 너 머리 잘랐어? 너 똑 단발 완전 잘 어울리는데??"

= 함 잘라볼 만 함

 

히메컷은 좀 답답해 보이는 스타일이다 보니,

겨울에 해서 좀 반응 보고 단발 괜찮다 싶으면

날 풀릴 때 단발로 확 잘라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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