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Shein에서 야금야금 필요한 것 사는 겸 악세서리나 소품도 사는데
이번에는 붙임 손톱을 시도해보고 싶어서 몇 개 구매해봤다.
원체 손으로 작업을 많이 하기도 하고,
조금만 길어도 신경쓰여서 무조건 짧게 깎다보니
네일 쪽은 몇 년전에 친구가 같이 기분내보자고
나에게 해주었던 스티커네일과
날씨 좋을 때 삘받아서 일년에 한 두번 매니큐어 발라보는 것 빼고는
정말 손톱에 뭘 하질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 친구와 같이 여행갈때
기분내기용으로 하나쯤 붙이면 좋을 것 같아서
사는 김에ㅋㅋㅋ 네 개정도 사봄.
그 중에 딱 하나가 긴 손톱이었다.
좀 티엠아이긴 한데 나는 손톱 옆에 거스러미를 일부러
뜯어서 상처를 내는 나쁜 습관이 아주 어릴 때부터 있었다.
핸드크림도 발라보고, 핸드 마스크도 해보고,
손톱바다 반창고를 붙여도 보고 정말 고쳐보려고 별 짓을 다해봤는데도
고쳐지질 않아서 'ㅅㅂ 걍 남들 눈에 불안정한 사람처럼 보이지 뭐'
라는 심정으로 그냥 살고 있다...
그래서 손톱이 길면 거스러미를 뜯기 더 편해지니 무조건
흰 부분이 안보일 만큼 아주 짧은 길이로 유지하는 편이고.
'그럼 차라리 훨씬 긴 손톱이라면 거스러미 뜯기도 불편하고,
고쳐지지 않을까?' 싶은 마음 반, 나중에 제대로 해보기 전에
예행 연습 해보자는 마음 반으로 제일 긴 붙임 손톱을 붙여보았다.
손톱 붙이고 나니 뭔가 킴카다시안이나 카디비같은 독기걸이 된 기분...^^
저 손으로 slay girl~하면 기갈이 뚝뚝 묻어나온다.
착시현상으로 내 짧은 손꾸락도 더 길어보인다.
하지만 단점이 훨씬 많았다... 이정도 길이 손톱을 한 인간들은
ㄹㅇ 일상생활 어케하는거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일단 손톱 위에 스티커를 붙이고 네일을 꾹 눌러서 붙이는데,
그때부터 손톱에 엄청난 위화감이 느껴진다.
이물질이 손톱에 꽉 늘어붙은 느낌? 그래도 그런건 곧 적응되겠지.. 싶었다.
그 다음으로 최대 불편한 점은 컴퓨터랑 휴대폰 타자칠 때
정상적인 타이핑이 절대 불가능 하다는 것...
하... 진짜 저거 붙이고 친구랑 카톡하는데 진짜
이빨로 다 뜯어버리고 싶을만큼 속터져서 참느라 죽는줄알았다.
그 외에 모든 일상적인 동작이 다 조심스럽고 힘들다.
주먹도 제대로 못 쥐고, 펜도 제대로 못 쥐고,
머리가락 만질때도 손톱이 자꾸 걸리고,
화장실 볼일볼때도 빤쓰 내리기도 힘들고
자꾸 내 몸을 내가 찌르고 할퀴고..ㅠ
볼일 본 후 닦을때도 진짜 불편..
당연하지만 세수하기도 힘들었고 내가 내 얼굴 찌를까봐 무서웠음..ㅠ
유일한 장점이 손톱이 정말 길어진 탓에
거스러미를 절대 뜯을 수 없는 것.
이게 모든 단점을 참아내려고 노력한 유일한 이유이다.
그래도 하룻밤 버티면 좀 적응하겠지 싶었는데
내가 제대로 못 붙여서 자다가 한 네 개 쯤 떨어짐ㅋㅋㅋㅋ
일어나서 세수하다가 개빡쳐서 잘 붙어있는 것도
아픔을 참고 다 떼버렸다.. ㅎㅎ...
근데 떼고 나니까 진짜 살맛남 혼자서 일상의 소중함 깨닫기 체험한 기분
네일 밑에 붙이는 스티커 자체는 엄청 짱짱한데,
내가 잘 모르고 붙이기 전에 손톱을 엄청 짧게 깎아서
다섯 손톱 모두 제일 작은 새끼손톱용 스티커가 남을만큼
짧아져부러서 제대로 못붙인 내 잘못이다.
다행히 나머지 붙임 손톱은 짧은 애들이라
저렇게 고생할 걱정은 없을 것 같긴 한데,
저 긴 손톱은 다시는 안 붙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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