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 대해 전문적인 리뷰를 하는 포스팅이 아닙니다. 개인의 기호에 따른 간단한 리뷰이므로 참고만 해주세요.**
술 이름 - Grain de muscat (그항 드 뮤스꺗)
원산지 - 프랑스
알콜 도수 - 11.5%
양 - 750ml
가격 - 약 4유로?
구매처 - 동네 대형 마트
프랑스는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로제등은 정말 차고 넘치는데, 의외로 달달한 모스카토는 찾기가 힘들었다.
자주가는 시내 대형마트에서 모스카토를 찾으려고 정말 눈에 불을 켜고 꽤 넓었던 와인 진열대를 찾아봤는데,
겨우 딱 한병 찾을 수 있었다.
맛은 뒷면 설명에 따르면 꿀과 과일향이라고 한다. 그런데 나는 그냥 흔히 모스카토라고 생각하면 아는
그 달달한 포도맛,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냥 가볍게, 달콤한맛으로 꿀떡꿀떡 마시기 좋았다.
그런데 확실히 도수는 높았던 모양인지... 아무생각없이 이걸로 혼술하다가 진짜 훅갔다.
오랜만에 마시는 달달한 술에 어쩌다보니 한병을 다 마셔버린거다.
친구한테 전화해서 진상부리고...ㅎㅎ.... (친구는 최근에 내가 힘들어하는 일이 있는걸 알아서 천사처럼 이해해줬다...)
솔직히 '기왕 술마시는거, 취해야 재밌는거 아니야? 야 먹고 죽어!' 라는 마음가짐으로 늘 술을 마시면서 살았지만,
적당히 즐겁게 취하면 추태를 부리거나 말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항상 자제했었고,
아직 간이 팔팔한 모양인지 의식해서 빨리 마시지 않는 이상, 천천히 마시거나 잠시 여유를 두고 있으면 생각보다 술이 금방 깨서
나름대로 점잖게 술을 마시고 살 수 있었다.
그래서 누군가가 나에게 '나 저번에 술 먹고 필름 끊겼어!' 라거나 '지난번에 술먹고 토했다..' 라는 말을 들을때마다
신기하고 오히려 되려 그정도로 취하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고 겪어보고 싶을 정도였다.
그래서 이번에 소원대로 다 겪었다... 다음날도 몸에 술이 그대로 남아있는 정도라서,
하루종일 물을 엄청 마시고 화장실 갈 때 빼고는 계속 침대에 누워있었다.
모스카토는 독하고 무서운 놈이다. 아무리 달콤하고 가벼워도 한두잔 반주정도로만 즐기도록 하자.
아마 당분간은 술을 마시지 않을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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