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벌써부터 마트에 노엘(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이 등장했다.
벌써 이주는 넘은 거 같은데... 그냥 9월 중순 즈음되면 아묻따 노엘 준비기간인가 보다.
할로윈 장식품들보다 노엘 소품들을 더 빨리 내놓는 거 같다ㅋㅋㅋ
아무튼 슬슬 날씨가 추워지면 은근히 떠오르는 간식이 있다.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살 게 있어서 대형마트에 들렀는데
이 독일산 쿠키빵이 산더미처럼 진열되어있었다.
솔직히 독일은 소시지랑 맥주밖에 몰라서 독일에서도 정말 노엘 시즌에 이 쿠키빵을
먹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프랑스에선 노엘 시즌이 되면 슬슬 이걸 팔기 시작한다.
프랑스도 과자가 창렬인 편은 아닌데 이 독일 쿠키빵이 훨씬 양이 정직하게 많고,
가격도 싸서 가성비도 좋은 간식이다.
빨간색 박스는 다크 초코, 파란색 박스는 밀크 초콜릿이라서 파란색으로 사 왔다.
근데 독일어는 정말 구텐탁이랑 이히리베디히밖에 몰라서 어떻게 읽는지 모르겠다.
그냥 초코쿠키빵... 왜 쿠키랑 빵 중에 하나를 못 정하냐면 내가 느끼기에
쿠키와 빵 그 어드메에 있는 애매한 간식이라서 그렇다.
겉면은 쿠키같이 생겼고 쿠키스러운 꾸덕함이 있으면서도
막상 먹으면 안에는 포슬한 빵이 있어서 그렇다.
약 오천 원이라는 가격에 이렇게 박스에 쿠키빵이 가득 들어있다.
박스에 있는 사진처럼 별 모양, 하트 모양, 프렛즐 이렇게 세 가지 모양이 있다.
이렇게 커다란 쿠키빵이 무려 18개나 들어있다.
독일 사람들은 정말 인심이 좋구나!
내가 손이 약간 작은 편인걸 감안해도 쿠키빵 하나가 꽤 크고 두툼한 편이다.
하나 먹으면 포만감이 꽤 크다.
사실 제목에 써둔 것처럼,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달콤한 초콜릿 쿠키 맛은 아니다.
안쪽에 있는 빵에 시나몬 같은 향신료들이 들어가 있어서 처음에 먹어보면
'으에에엥 이게 뭐야 이상해 독일 사람들 뭘 먹고 사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고 이 맛없는걸 언제 다 해치우나! 하는 걱정이 드는데,
그러다가도 자꾸 그 맛이 생각나서 결국 오며 가며 하나씩 집어먹다가 한 줄을 뚝딱 먹어치우는것이다.
향신료가 들어가서 향도 오묘한 주제에 중독성 있어서 아주 위험한 녀석이다.
물론 이렇다 보니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생각보다 향이 강하지 않고
이상하게 먹다 보면 맛있다고 느껴지는 이 쿠키빵,
마트에서 보인다면 한 번쯤 속는 셈 치고 시도해보는 것도 추천이다.
(맘에 안 들어도 내가 환불 안 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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