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길이가 좀 길어지고 나니 머리를 감는 게
세상에서 제일 귀찮은 일이 되어 버렸다.
그와중에 기름 좔좔 지성두피라 하루만 지나도,
아니 저녁에 감고 다음 날 아침만 되어도
앞머리가 기름져보이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식초를 물에 타서 마지막에 헹구면
지루성 두피에도 좋고 머리카락에도 윤기가 돈다고 한다.
실제로 '노푸'라고 하면서 시중에 판매하는 샴푸나 린스 대신에
식초만 사용하시는 분도 있다.
*그렇지만 개인에 따라서는 오히려 식초만 사용하는게 두피의 각질 제거에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인터넷에서도 효과가 좋다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식초만 사용하면 산성성분이 두피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몇몇 기사도 찾아볼 수 있었다.
아무튼 나는 파워 지성 머리털이고 최근에 셀프 염색을 해서 샴푸와 린스를 포기하긴 힘들다.
또 직접 식초를 물에 타서 쓰는 건 너무 번거롭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등장한 꿀템이 바로바로 이브로쉐 헤어 식초!
산 지는 한달이 넘었고 이틀에 한번 머리를 감는데,
매번 사용하지는 않았고 일주일에 두 번정도 쓰고 있다.
사실 기름지는걸 늦춰주지는 않는다. 대신 삼~사일정도 머리를 안감아도
떡진 머리에 그렇지 못한 향기로운 냄새가 정수리에서 난다ㅋㅋㅋ
삼일 안감고 궁금해서 정수리 문질문질 한 다음에 맡아 봤는데
왠걸 샴푸나 린스 냄새는 날라간지 오래지만 헤어 식초 향기는 남아서
내 정수리를 열심히 커버쳐주고 있었다!
이렇게 병 입구에 작게 구멍이 숑숑 나있어서
뒤집어서 쓸 때 양조절이 아주 편리하다.
두피에 가져다 대고 케첩 통 짜듯이 꾹 꾹 눌러주면
병안에서 적당한 양이 촥촥 뿌려진다.
향은 모링가 향인 것 같은데, 내 코에는 좀 향긋한 알로에향 같다.
좀 더 집중해서 자세히 맡으면 식초 특유의 시큼한 냄새가 나기는 하지만,
거슬리는 수준은 전혀 아니다.
약간 억울한 점은 프랑스 브랜드인 이브로쉐가
한국에서 더 싼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한다는 점이다ㅋㅋㅋㅋ
아무래도 현재 한국에서 판매하는게 구 모델이라서 그런걸까?
아무리 그래도 가격차이 너무한거 아닌지🥲
대신 나는 매장에서 저 헤어 식초 한병이랑 스킨을 사니까
지난번에 리뷰했던 헤어밤을 공짜로 또 주셨다ㅋㅋㅋㅋㅋㅋㅋ
양도 팍팍 쓰기에 많은 양은 아니라 정수리랑 두피 위주로 조금씩 아껴서 쓰고 있다.
그래도 정수리 냄새 커버는 효과가 좋다.
거품만들어주는 공병에 담아서 쓰면 더 적은 양으로
많은 면적에 쓸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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