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르바이트 경험담

시식 한번 해보세요! 마트의 NPC 시식코너알바

by 거품벌레뽀글뽀글 2022. 1. 22.
반응형

 

마트 시식코너 알바는 딱 한번 해봤다. 알바 어플을 통해서 구했는데, 일단 한 번이라도 인력을 구하는 에이전시와 연결이 되면 계속해서 그쪽에서 일거리를 주기도 한다. 메시지로 알바 시간표랑 장소 리스트를 쫙 뽑아서 보내주는데, 시간이 되는 자리를 골라서 메시지로 답하면 된다. 나는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했던 알바라서 그렇게 일을 지속하지는 못했고, 그렇게 몇 달간 메시지에도 답하지 않다 보니 아마 리스트에도 삭제된 듯하다. 한국에 다시 돌아갔더니 메시지가 더 이상 오지 않아서...

 

시식 알바를 하려면 당연히 보건증이 필요하다. 이 시국 전에는 그냥 제일 가까운 보건소에 가서 하면 됐는데... 이제는 가격도 비싸지고.. 좀 멀리 나가야 보건증을 만들 수 있다... 망할 코로롱씨... 하여튼 처음으로 하는 알바라서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플러스로 갔다. 다른 마트 시식 알바 후기를 보면 과일이나 음료 같은 경우에는 좀 옮기거나 관리하기 어렵다는데, 나는 건과일 시식대를 맡아서 생각보다 어렵고 복잡하지 않았다. 그냥 시식 매대에 있는 그릇에 적당히 건과일을 덜어두고, 다 떨어져 가면 또 덜어두면 된다. 또 마트 시식 알바를 해본 다른 친구가 다른 시식 알바 일을 하시는 분들의 텃세가 은근히 있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내 앞 옆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친절하시고, 내가 화장실 갈 때 대신 봐주기도 하셨다. 암튼 나는 지나가는 손님들한테 시식을 하도록 유도하면서 이 제품의 장점 같은걸 설명하고, 시식대가 비워지면 또 채웠다. 또 내 뒤에 진열된 제품들 정렬하는 일도 했다. (사실 그런 것까지 할 필요는 없었는데, 이런 거라도 안 하면 시간이 너무너무 느리게 흘러갔다...) 첫날에는 에이전시 쪽에서 업체에 보여줄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했다. 근데 꼭 일하는 사람이 같이 나와야 된다고 해서.. 옆에서 같이 시식 알바를 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사진 찍는 걸 도와주셨다. 시식코너 알바는 단순 노동이라서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고 또 이상한 손님들도 없지만, 시간이 정말로 정말로 안 간다... 진짜 체감상 한 시간쯤 지난 것 같은데도 슬쩍 휴대폰을 보면 20분밖에 안 지나있다. 그리고 발도 좀 많이 아프다. 아무래도 5-6시간을 서있는 일이다 보니, 중간에 밥시간이 있어도 다리가 붓고 아프다.

 

그래도 마트시식 아르바이트하면서 처음으로 내가 알던 대형마트의 보지 못했던 부분을 봐서 흥미롭고 신기했다! 상품이 어떻게 보관되는지, 대형마트는 어떤 시스템으로 흘러가는지 조금은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직원들용 통로로 다니는 것도 재미있었다.

 

 

대형마트 시식코너 아르바이트
머리에 쓰는 저 두건이 귀여워서 은근 맘에 들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