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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학생의 삶/뷰티알못의 화장품리뷰+피부관리

약 3년동안 이소트렌 복용한 후기 (여드름 극복기1)

by 거품벌레뽀글뽀글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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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트렌은 피부과에서 전문가와 상담 후, 처방전을 통해

처방받는 의약품입니다. 의사마다, 개인의 상태마다 추천/비추천이 갈릴 수 있고,

개인적인 후기와 생각이니 꼭 의사와 상담 후, 주의사항을 숙지한 후에

적정량을 찾아가며 안전하게 복용하세요*

*주의 사항과 제약이 있는 약입니다. 어느 정도의 여드름은 피부를 건강하게 하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각질관리, 깨끗한 베개 커버와 자신에게 알맞은 식습관으로 개선할 수 있어요.

물론 사람마다 심하다고 느껴지는 정도는 다르겠지만, 이소트렌은 최선 최고의 선택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전문가는 아니라 이소트렌에 대해 자세하게 쓸 수는 없지만,

어쩌고 저쩌고 하는 원리로

몸에서 과도하게 분비되는 피지를 조절해주는 피부약이다.

 

 

 

 

이렇게 작고 까만 약병에 들어있다. 아마 연질 캡슐이라서? 햇빛을 받으면 안 되는 모양이다.

30개 들어있는데 사람에 따라서 소모하는 속도가 다를것이다.

 

내 기억으로는 나는 열 살 이후로 여드름을 달고 살았다.

항상 얼굴에 기름기가 가득했고, 아침에 일어나면 코 옆에 기름이 고여있어서

항상 그걸 쓱 닦아내는 게 습관이 되었을 정도다.

다행히 염증성 여드름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여드름은 항상 났고,

아픈 뾰루지도 꽤 났다. 그래도 딱히 피부과에 가볼 생각은 안 했다.

 

그러다가 프랑스에서 석회수 물로 얼굴과 몸을 씻게 되면서

기름이 가득하지만 건조한 묘한 피부가 되었고 (기름양은 안 줄었다.)

석회수 때문인지, 기름지고 짠 음식을 많이 먹게 되어서인지..

염증성 여드름이 심해졌고, 또 얼굴이 간질간질한 모낭염도 생겼다.

 

지금은 피부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나름 요령이 생겼고 외모 강박도 많이 없어졌지만,

당시에는 정말 엄청난 스트레스였다. 아이허브에서 좋다는 여드름 크림이나 허브 영양제도 먹어봤지만

효과가 없었고, 매일 아침마다 쿠션으로 여드름을 가리느라 피부에도 계속 악영향이 생겼다.

괜히 피부에 맞지도 않는 제품을 자꾸 쓰고 과도한 각질 제거를 하느라 피부 장벽도 많이 무너지고 예민해진 상태였다.

그리고 한국에 가니 엄마가 내 얼굴을 보고 피부과에 데려다줬다😭😭😭

 

피부과 선생님과 상담 후 바르는 약도 처방받았지만 먹는 약도 처방 받았고, 그게 바로 이소트렌이었다.

의사 선생님은 이게 아주 쎈 피지 조절 약이라면서, 처음 먹어보니 3일에 한 알만 먹어보자고 하셨다.

 

 

 

 

 

 

안에는 습기가 차지 않게 해주는 습기제거제와 바닐라 향이 나는 핑크색의 동그란 알약들이 들어있었다.

의사 선생님 말대로 3일에 한 번씩 먹었더니, 정말 효과가 있었다! 

얼굴에 기름이 줄어들었다는 게 금세 체감되었다.

 

여기서 정말 바보 같은 선택을 했는데, 많이 먹을수록 효과가 좋겠지? 하는 생각으로

마음대로 이걸 매일 한 알씩 먹었다. 그랬더니 피부가 엄청나게 뒤집어져버렸다.

몇 년 전 일이라 상세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온 얼굴이 허옇게 일어나고

그동안 예민해질 때 써왔던 모든 제품들이 맞지 않았고 따가웠다.

아마 필요한 피지까지 말라버려서 피부가 엄청나게 건조하고 예민해졌었다보다.

기적적으로 샘플로 받아온 라네즈 워터 슬리핑 마스크팩만이 피부가 받아줘서

겨우 그걸로 버텼다. 이 당시가 코로나 첫해였는데, 마스크가 있어서 겨우 가리고

아트 부스 지킴이 알바를 나갈 수 있었다... 마스크 고마워...

 

하여튼 이뒤로 한동안 저 라네즈 크림이 비쉬 수분 세럼과 함께 최애템으로 등극했었다.

누가 나처럼 바보 같은 선택을 하겠냐만은 아무튼 이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면

욕심내지 말고, 의사가 추천해준 자신에게 맞는 복용 주기를 함부로 어기면 안 된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참고로 해외에 나가는 사람에게는 최대 세병을 처방해줄 수 있다.

한 병에 30알인데 최소 주기가 3일에 1알 정도니 일주일에 두-세알, 한 달에 최대 12알이니까

그럭저럭 버틸만한 양이다. 첫 해에는 마지막 한통은 아껴먹느라 정말 피지가 많이 나올 때만

일주일 동안 먹고 또 아끼고 그랬다. 한국 가서 자가격리만 마치고 제일 먼저 피부과에 가서

이소트렌을 또 처방받았다.

(지금은 일주일에 한 알 먹을까 말까 해서 약이 남아도는 중)

 

!약을 복용할 때 주의사항!

*헌혈 안됨*

*임신 준비 중이거나 임신 중이면 복용 금지*

*가급적 오랫동안 복용하는 걸 추천하지 않음*

 

처방받는다면 약사분께서 주의사항을 단단히 알려줄 것이다.

나는 이제 기본적으로 피부도 꽤 피지가 많이 줄어든 편이라, 아마 올해까지만 처방받은 것을 먹고

내년부터는 복용하지 않을 생각이다. 오래 먹으면 좋지 않다고 하니...

그래서 이소트렌에 대해 한번 내 경험을 정리해보고 싶었다.

 

이 것 말고 모낭염에도 상당히 효과가 있었던 피부약이 있는데,

나중에 이것에 대한 후기도 적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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