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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학생의 삶/뷰티알못의 화장품리뷰+피부관리

사봉 대체품으로는 아쉬운, 트리헛 쉬어 슈가 스크럽

by 거품벌레뽀글뽀글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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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도 피부관리는 어렵지만, 더욱더 피부가 예민해지고 관리가 까다로워지는 계절이 찾아왔다.

피부 각질은 쌓이지만, 그렇다고 때수건으로 밀자니 너무 자극적이고 더욱 건조해지는 것 같다.

그렇다고 바디워시로만 씻은 상태로 매일 묵직한 겨울용 바디크림을 바르자니, 자꾸만 때가 쌓이는 것 같다.

실제로도 뜨신물로 몸을 적시고 손으로 힘을 줘서 피부를 밀면 때가 나온다...

하지만 때수건&곤약은 너무 자극적이야! 귀찮아!

 

이런 고뇌의 굴레에서 헤매고 있을 때 갑자기 생각났다

'그래! 바디 스크럽을 쓰면 되잖아?'

게다가 나는 이미 블로그에 사봉 바디 스크럽을 소개한 만큼,

바디 스크럽을 애용하고 있었다. 따로 각질 관리를 하지 않아도 일주일에 두세 번

향긋한 바디 스크럽으로 슥슥 온몸을 밀어주면 스파에 다녀온 것처럼 촉촉하고 개운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바디 스크럽의 왕이라고 할 수 있는 사봉 제품은 꽤.. 가격이 비싸다는 것.

현지 매장에서 사면 큰 병 하나에 37유로인데, 아무래도 최근에 이사를 하면서 가구와 생필품을 모두

마련하다 보니 이런 바디 스크럽에 오만 원이나 쓰기는 좀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그럼 가성비와 성능을 챙기는 다른 바디 스크럽을 알아보자, 싶어서 아마존에 들어갔다.

프랑스에 온 뒤로 아마존이 배송도 나름 빠르고 편해서 애용하고 있다.

아무튼 열심히 서치한 결과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다.

한국 올리브영에서도 팔고 있는데, 프랑스 아마존과 올영 가격비교를 해보니 올영이 약 팔천 원 정도 더 싸서

배가 굉장히 아팠지만, 그래도 한국 리뷰를 읽으니 나름 신뢰도도 생기고 사봉에 비하면 싼 가격이라 냉큼 구매했다.

(어차피 한국에서 트리헛 제품을 알았어도 무게가 꽤 나가니까 사서 오지는 않았을 것 같다.)

 

 

 

 

 

 

 

위 이미지처럼 동일한 제품이지만 프랑스 아마존에서는 약 21유로,

한국 올영 사이트에서는 세일가로 1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이고 배 아파!

 

 

 

 

 

 

 

그래도 배송은 하루 만에 왔다. 510그램이라는데, 꽤 묵직하고 양도 많은 편이다.

 

 

 

 

 

 

열어보니 씰...어제 일인데 씰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기억도 안 나네.....

겉 뚜껑에만 스카치테이프로 꼼꼼히 동봉되어있었다. 다른 분들 리뷰를 찾아서 읽어보니, 뚜껑을 열면 씰없이

바로 내용물이 나오는 게 맞는 모양이다. 에휴 그지 같은 기억력~

아무튼 해외 상품이라 향도 강력할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생각보다 옅고 은은한 장미향이었다.

장미향에도 종류가 많은데 이건 호불호가 전혀 없을 것 같다. 풀향이 섞여있거나, 진한 향수 느낌의 장미향이 아니다.

 

 

 

 

 

 

 

이건 소금 알갱이가 아닌 설탕 알갱이가 베이스인 바디 스크럽이라 그런지,

사봉처럼 오일과 스크럽의 분리가 없었고, 손으로 떠보니 꿀처럼 아주 쫜득한 제형이었다.

뜨는 양보다 약간 더 많이 딸려오다 보니 헤프게 쓰지 않게 좀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당연하지만 물 없이는 녹지 않기 때문에 쓸 수 없고,

샤워로 몸을 좀 적시고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사용해야 한다.

 

물에 닿는다고 바로 슥 녹는 건 아니고 충분하다 싶을 만큼 문지를 때까지 알갱이가 살아있다.

슥슥 문지르다 보면 사르륵 녹아서 사라진다.

제형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브라질리언 왁싱 후에 짬지 각질 관리로도 좋았다.

(사실 짬관리 하려고 바디 스크럽 알아봄^^ 그럼 이건 짬크럽인가)

 

향은 은은하다고 했지만 지속력은 꽤 있는 모양인지, 샤워한 지 약 24시간 지난 내 팔을 킁킁 맡아보니

살짝 맴도는 장미향을 미약하게나마 맡을 수 있었다. (외출 안 하는 날은 귀찮아서 샤워 안 하는데 그게 도움이 될 줄이야~)

 

 

 

 

 

 

하지만 바디 스크럽 입문을 사봉으로 시작해 고급 보디가 된 나에게는 좀 부족하게 느껴졌다.

세정력이나 각질 제거 능력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씻고 난 후에 사봉만큼 매끈하고 촉촉하지가 않다.

올영 홈페이지 제품 설명을 보니 이 제품에도 여섯 가지 오일과 시어버터가 함유되어있다는데,

물론 그런 만큼 각질 제거 후에 피부가 당기거나 하지는 않지만 살짝 아쉽달까...

하지만 샤워 후에 바디 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건조함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보니,

사봉처럼 드라마틱한 느낌은 없어도 확실히 제 몫은 하고 있다고 본다.

 

바디 스크럽 입문자에게도 매우 강력 추천! 특히 때밀이 수건은 너무 자극적인 사람들에게는

바디 스크럽이 필수템이 아닌가 싶다. 올영에서 가성비 구매를 하기 딱 좋다.

 

 

 

 

 

프랑스에서 찾은 좋은 기초브랜드, 제품들(사봉, 비쉬, 세포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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