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개인적인 경험담입니다. 임플라논 시술로 인한 부작용을 겪는 분들은 꼭 의사와 상담하세요**
임플라논 부작용은 다양하다.
살이 찐다는 사람, 살이 빠졌다는 사람, 여드름이 난다는 사람,
하혈하는 사람, 생리를 아주 짧게 하는 사람, 생리를 아예 안 하는 사람 등등
(생리를 안 하는 게 부작용일까...!)
나 같은 경우는 겉모습으로 보이는 변화는 전혀 없었다.
몸무게의 변화도, 피부의 변화도 없었다.
다만 적은양의 하혈을 거의 3주나 했다.
시술 후 두달 뒤에 검진차 다시 산부인과에 갔고 그때 내 상태를 말했지만
그냥 적응하는 기간인 3개월이 아직 안 지났고, 그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라
조금 더 기다려보자고 하셨다.
(그 사이에 정식으로 한 생리는 한 3일 정도로 끝났다.)
여전히 하혈은 계속 되었고, 아주 성가셨다. 매일 팬티라이너를 붙이는 것도 빡치고,
습해져서 짬지도 화가 나는 영 좋지 않은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 의학적인 문제를 일반인인 내가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고뇌하던 중 나랑 비슷한 증상을 인터넷에 적은 분들은 없을까,
한국어로 검색을 해봤다. 역시 있었다!
그분은 일시적으로나마 하혈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
산부인과에서 여성호르몬을 맞춰주셨다고 했다.
(나중에는 결국 떼어내신 모양이지만)
그래서 영감을 얻었다. 내가 의사가 주는 성호르몬은 가질 수 없지만,
여성호르몬 성분이 들어간 허브 영양제는 구할 수 있잖아?!
그래서 폭풍 검색한 끝에 이걸 샀다.
레드 클로버가 들어간 알약인데, 레드 클로버에는 에스트로겐 뭐시기 함량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원래는 좀 약한 거 사려고 했는데 아이허브는 복잡해서 아마존으로 사다 보니
선택지가 얘밖에 없었다.
아무튼 이걸 먹고 나서 시간이 좀 지나고, 플라시보 효과인지 하혈이 멈췄다.
그게 벌써 두세 달 전인데, 사실 아직도 생리 끝물에 나오는 그런 갈색 분비물이
매일 조금씩 묻어 나온다.
친구가 다른 호르몬제를 추천해줘서 이번에는 그걸 복용해볼 것이다.
(참고로 저런 거 먹으면 호르몬 때문인지 뭔지 가슴 커진다는데 그딴 거 없수다
허브 백이십 알 먹으면 가슴이 커진다는데 그럼 누가 돈 몇백 주고
자기 가슴 잘라 열어서 거기다 덩어리를 넣겠슈 제기랄~ 캭~ 퉤!)
+5개월이나 지났는데도 모기 물린 자국처럼 작고 동그란 주삿바늘 자국이 아직도 남아있다.
그리고 임플라논이 들어가 있는 곳을 살짝 눌러보면 피부 밑으로 작은 막대기가 느껴짐.
(친구들한테 말할 때 괜히 만져보라고 함😭)
기분 탓인지, 아니면 당연히 이물질이 피부 밑에 들어있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임플라논이 들어있는 쪽이 눌리면 좀 신경 쓰이고 감각이 느껴진다. (전혀 아프지는 않다.)
그래서 오른쪽 팔에 얼굴을 대고 옆으로 자는 습관이 없어졌다.
***(1년 후에 추가하는 글) 저처럼 야매로 여성 호르몬이 함유된 영양제를 먹지 마세요.
절대로 의사와 상담후 결정하셔야 합니다! 1년 후 후기도 한 번 읽어주세요***
'프랑스 유학생의 삶 >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지도 않고 다시 돌아온 임플라논 후기 -2년 후- (1) | 2024.03.08 |
---|---|
잊을만 하면 돌아오는 임플라논 후기 -1년 후- (0) | 2023.03.07 |
프랑스 가다실 9가 예방접종 + 가격 + 백신은 셀프구입??? (0) | 2022.04.25 |
칸디다질염 예방 관리 & 재발방지 & 내 짬지는 내가 지킨다 (0) | 2022.04.24 |
프랑스 임플라논 시술 후기 / 가격 (0) | 2022.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