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롬앤 제품 리뷰다.
사실 이게 내 첫 롬앤 제품이긴 한데, 유튜브나 블로그 리뷰를 보고 산건 아니다.
그냥 방앗간의 참새마냥 올영만 보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어가서 발색해봐야 하는 병이 있어서
당시에도 이런 저런 제품을 발라보다가 구매하게 되었다.
어제 올린 레드 히트도 그냥 내 톤에 어울리는 레드립을 찾다가 구매한 게 우연히 롬앤이었다.
그런 거 보면 롬앤이 확실히 쿨톤과 뮤트 어딘가에 걸쳐져 있는 애매한 사람들을 위한
색상을 매우 잘 뽑는 것 같다. 필링 앵두랑 다른 색상도 사보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다.
케이스는 '전 뮤트를 위한 립입니다!'라고 외치는 듯한 색상이다.
깔끔해서 마음에 든다.
입술 팁은 끝 부분이 약간 경사지게 떨어진다.
근데 저렇게 생겨서 느껴지는 장점은 딱히 없다. 오히려 원하는 넓이로 바르고 싶으면
매번 각을 잡아야 해서 약간 불편하다.
뭔가 채도를 뺀듯한 사진처럼 나왔는데 보정은 하지 않았고,
백열등이 있는 방 밑에서 최대한 실제 색과 비슷하게 나오게 찍었다.
촉촉하고 투명한 질감이다. 딱 봐도 지속력은 없게 생기긴 했다😭
사실 매장에서 발색했을 때는 팁 색도 그렇고 생각보다 진하게 발색이 될 줄 알았는데
구매해서 바로 화장실에서 발라봤는데 너무 지나치게 자연스러워서 좀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바르면 바를수록 매력적인 색이라 금방 다시 마음에 들었다.
+향은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취향이다. 약간 향긋하면서도 상큼하고 부드러운 향.
헐 이건 마이쮸 딸기 맛이랑 향이 비슷해....! 계속 킁킁거리니까 기억났어!
기시감 해결!
발색 전에 완전한 맨 입술. 이 날은 립밤도 안 발랐다. 하루 종일 집에 처박혀있었다.
이 틴트는 바를 때 약간 주의 사항이 있는데, 바르고 나서 바로 문지른다던가 음파 음파 하면 안 된다.
듬뿍 바르고 조금 기다려야 촉촉하고 예쁜 윤기가 더 올라온다.
이거 바를 때마다 음파 음파 하는 습관 자제하느라 좀 힘들다.
이건 백열등 아래에서 찍은 사진.
자연스러우면서도 우윳빛 뮤트 핑크에 윤기가 정말 예쁘다.
이건 틴트를 바르고 물도 마시고, 말도 많이 하고 한 시간 반쯤 뒤에 찍은 사진이다.
완전히 지워진 건 아닌데, 약간 하얗게 올라와 뭉쳐서 각질이 좀 부각되어 보인다.
매번 의식적으로 덧발라야 할 정도로 지속력이 좀 부족하긴 한데,
아무래도 촉촉하고 투명한 타입의 틴트다 보니 이해는 된다.
요새는 레드립 풀립이나 다른 매트립으로 입술 산 사이까지 채워서 동그랗게 바르는
풀립 스타일을 선호하다 보니, 손이 잘 가지 않는 틴트다.
특히 한국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다 보니 데일리로 바르기 너무 좋지만 역으로 곤란한 제형...
뭐 몇 달 주기로 선호하는 스타일이 바뀌는 편이라 시간이 좀 흐른 뒤에
다시 애용하는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근데 공식 사이트 발색도 그렇고 다른 분들 리뷰를 봐도 내가 바를 때랑 색이 너무 다른데..
내가 뭘 잘못 바르고 있는 걸까... 저 정도로 탁한 보라색이 올라오지 않던데.. 습....
피부톤에 따라 같은 제품이어도 발색이 다르던데 그런 이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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