À la petite chaise (아 라 쁘띠뜨 쉐즈)는
파리 5구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몇 년 전 엄마의 친구분이 관광차 파리에 오셨을 때
가이드를 맡게 된 내가 우연히 검색으로 찾았었던 식당이다.
한 번쯤 고급스러운 프랑스식 레스토랑을 가보고 싶다고 하셨고,
여러 곳을 찾다가 역사적인 의미도 있는
이 식당이 적합할 것 같아서 함께 갔었는데,
음식 퀄리티도 좋고 서버분들 애티튜드가 상당히 좋았다.
겨울에 코트를 입고 있다면 지배인 같은 분이 직접
코트를 벗겨서 보관해 주신다.
(하지만 유교걸인 나는 나이 지긋한 분이 내 코트를
직접 벗겨주시니 뭔가 버릇없어진 기분이었다ㅋㅋㅋ)
그때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작년에 엄마와 여동생이 왔을 때도 데려갔었는데
둘 다 만족했었다!
현지인도 있고, 관광객도 있어서 꽤 조화로운 분위기이다.
프랑스에 처음 오는 분들에게
프랑스식 음식과 문화를 체험시켜주고 싶다면
적극 추천한다.
완전 파인 다이닝 수준의 고급은 아니지만
좋은 퀄리티의 프랑스식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수준에 비해 가격은 합리적이다.
구글 맵에도 한국분들이 극찬한 리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https://www.alapetitechaise.fr/
주소는
36 Rue de Grenelle, 75007 Paris
파리 5구에 위치한 식당이다.
예약은 위에 첨부한 사이트를 통해서,
또는 직접 전화를 걸어서 예약할 수 있다.
가급적이면 반드시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사이트를 보니 공사 때문에 5월까지 휴업한다고 합니다.**)
*작년 2월 기준임 아마 가격이 올랐을 확률이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체크해 주세요*
점심 식사는
엉트레+본식=27유로
엉트레+본식+디저트=35유로
저녁 식사는
엉트레+본식+디저트=41유로
타 고급 레스토랑에 비하면
그렇게까지 비싼 편도 아니다.
특히 27유로짜리 점심 식사는
정말 합리적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난 매번 저녁 식사만 하긴 했다.
뒤에 저 할아부지가 우리 외투를 벗겨주었다.
작년에 갔을 때도 계셨는데 계속 건강하셔야 해요~!
엉트레(전채 요리)로는 나는 총 세 가지를 먹어봤다.
양파 수프(Soupe à l'ognion gratinée)와
달팽이 요리(six escargots de Bourgogne au beure d'ail anisé),
그리고
연어요리 (Saumon mariné à l'aneth, crème de moutarde)이다.
양파수프는 저렇게 유산지 깔린
스프볼 안에 가득 담겨서 나온다.
치즈도 겉에 올라가 있어서 살짝 느끼하면서도
양파의 달달함, 수프와 치즈의 짭짤한 게,
빵 하고 찍어먹기 딱 좋다.
달팽이 요리는 6개가 나오는데
골뱅이 같은 거 좋아하면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다.
짭조름한 달팽이와 위에 뿌려진 향신료+마늘 버터 덕분에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고, 무난하게 맛있는 요리다.
머스터드 소스가 곁들여진, 허브인 딜에 저며진 연어 전채 요리.
딜 향기를 좋아한다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머스터드도 프랑스식 머스터드 답지 않게
세지 않고, 연어에 발라먹으면 맛있었다.
본식으로는
소고기 타르타르(Tartare de bœuf, pomme sauté)
오리 스테이크 (Magret de canard rôti, sauce au pain d'épices)
송아지 스테이크를 맛보았다.
메뉴가 확실한 건 메뉴판 이름도 그대로 옆에 넣고 있는데,
확실치 않은 것은 넣지 않았다.
부드럽고... 달콤하고.... 기영이 느낌의
오리 스테이크.
달콤 베이스가 싫다면 약간 불호일 수도 있는데,
아무튼 오리가 엄청 부드럽고 맛있음.
저 오리고기 뒤에 있는 것은 절인 사과다.
저것도 맛있었음.
몇 년 전에 갔을 때도 한 번 먹었던 메뉴이다.
내가 시켰던 소고기 타르타르다. 사이드로 감자가 나온다.
한국식으로는 육회무침 정도?
육회특유의 고소한 맛과 소스의 상큼 시큼함이
정말 잘 어울리고 맛있다.
사진 상으로는 양이 적어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진짜 고봉밥 양이닼ㅋㅋㅋㅋ
먹다가 먹다가 결국 남겨버림ㅠ
육회를 좋아하고, 본식으로 찬음식을 먹어도 괜찮다면 강추함!
따뜻한 감자요리 덕분에 찬 느낌이 중화된다.
이게 아마 송아지 스테이크로 추정되는데
본식 메뉴 설명을 봐도 파스타가 곁들여졌다는 설명이 없어서..ㅠ
그때 가족 중에 한 명이 확실히 송아지 스테이크를 시켰던 게
기억은 나서 저게 송아지 스테이크는 맞을 것이다.
암튼 얘도 부드럽고 맛있었음.
디저트로 먹은 것 중에 하나인 소르베.
커피, 바닐라, 망고, 흑임자, 까치밥나무시럽(groseille),
라임, 다크초콜릿 맛이 있다.
아마 저게 까치밥나무시럽이려나...
상큼하고 맛있었던 기억.
디저트 중에 특히 이걸 강추한다!
누가 아이스크림에 베리 쿨리소스가 뿌려진 건데
보통 누가(nougat)는 딱딱한데 비해
이 누가 아이스크림은 진짜 부드럽고 맛있다.
베리 소스가 누가의 달콤함을 상큼함으로 딱 잡아줘서,
조화로운 맛이다.
어디서도 쉽게 맛볼 수 없는 디저트라서
하나만 먹어야 한다면 이것을 추천함.
.
.
.
다 포스팅하고 나니 엄청 배고파졌다.
오후 두 시인데 아직 한 끼도 못먹...ㅠ
암튼 혹시 파리를 가게 된다면,
또는 파리의 식문화 체험을 기대하는 사람들을
가이드하게 되었다면, 한 번쯤 이 식당에
다 같이 들러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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