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17 프랑스에서 6개월동안 Colocation(꼴로까씨옹.쉐어하우스)하고 탈주한 후기 2 지난번에 꼴로 후기 첫 편을 쓰면서 그 당시 힘들었던 감정이 너무 생생히 떠올라 바로 이어 쓸 수가 없었다. 사실 한편으로 끝낼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분량이 길어진 데다가, 그 불쾌했던 기분으로 또 두 번째 에피소드까지 한 번에 쓰려니 도저히 쓸 기분이 들지 않았다. 푸아티에에서 좋은 기억들이 많다는 걸 부정하려는 건 아니지만 스스로 어느 정도 그 시기를 미화하고 있었던 건 맞았나 보다. 암튼 마침 오늘은 학교 수업도 없고, 그냥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나머지 에피소드를 털어내고 빨리 끝내려 한다. 1편에서 적었던 대로 집주인과 마찰이 있었던 동시에 내 옆방에 사는 한 여학생과도 갈등이 있었는데, 이건 정말 떠올리기도 싫어서, 그 일이 있기 전에는 나름 친하게 지냈던 그 아이의 이름조차도 잊어버렸다.. 2022. 1. 25. 프랑스에서 6개월동안 Colocation(꼴로까씨옹.쉐어하우스)하고 탈주한 후기 1/꼴로 구하는법/Appartager 지난번 푸아티에 어학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혼자서 기숙사를 연장하려고 하다가 바로 광탈당하고 별 수 없이 쉐어하우스의(이하 편하게 꼴로라고 하겠다.) 방을 구했다고 했다. 당시에 보증인도 큰돈도 없는 어학생이 최대한 빨리 방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었다. 기숙사를 포기한 후로 곧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촉박하기도 했다. 보통 꼴로를 구하기 위해 프랑스의 중고나라+당근을 합친 사이트인 Leboncoin(르봉꾸앙)이나 Appartage(아빡따쥬)를 이용한다. 각자 장단점이 확실하다. 봉꾸앙은 매물이 많은 대신에 직접 집주인한테 컨택을 하면서 자기 어필을 해야 한다. 아빡따쥬는 매물이 적은 대신, 자신의 프로필과 자기소개를 올려두면 집주인에게서 먼저 연락이 오기.. 2022. 1. 25. 살면서 꼭 한번은 가봐야하는 곳, 몽생미셸 (Mont saint-Michel)- 이 여행에서 느낀 가장 큰 교훈은, '프랑스에서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소중하다'는 것이었다. 어학원에서 알게 된 친구가 운전에 능숙한 친구였다. 어학원 친구들 넷이서 담합해 돈을 모아 렌터카를 빌리고 숙소를 예매했다. 덕분에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었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지금은 서로 멀리 이사를 가서 인스타그램으로나마 종종 소식을 알고 있지만... 운전했던 친구들아 정말 고맙다! 기차값은 너무 비싸서 네가 없었다면 엄두도 못 냈을 거야...! 아싸였던 나를 몽생미셸 여행 그룹에 끼워줘서 그것도 고마워!!! 몽생미셸은 한국에서도 꽤 유명한 관광지로 알고 있다. 인스타그램 피드에 종종 뜨는 '꼭 가야 하는 유럽/프랑스 여행지 추천' 따위의 글들에도 꼭 등장하는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기차로 어.. 2022. 1. 24. 여름의 바다와 요트천국 La Rochelle(라호셸/라호쉘) 라호셸은 바닷가 바로 옆의 항구도시로, 대학교에 한국어 학과가 있어 한국에도 꽤 유명한 지역이다. 한국인 거주자들도 많은 편에 속한다. 딱 하루 당일치기로 갔던 터라 아주 구석구석 볼 수는 없었지만, 바닷가에서 일광욕을 하고 물장구를 치며 여름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이었다. 푸와티에 기준 기차로 두 시간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Plages des Minimes (쁠라쥬 데 미님) 푹신하고 금빛 모래... 를 기대한다면 이 해변가는 아니다!!! 지리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빨리 해변을 구경하고 싶었던 우리는 구글 지도로 대충 검색했고, 이 해변가를 발견하게 되는데... '꺅 이름이 미니언 같아!'라는 얼토당토않은 설렘을 품고 정말 한참 걸어서 갔다. 가는 길에 정말 요트는 실컷 구경할 수 있었다. 그.. 2022. 1. 24. 보르도(Bordeaux)와 아르까숑(Arcachon) 1박2일 여행하기 보르도는 한국에서도 꽤 유명한 지역이다. 보르도 와인은 한 번쯤 다들 들어봤을 것이다. 푸아티에에서 기차로 한 시간 남짓,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두 번 방문했었다. 한 번은 관광을 목적으로, 그리고 한 번은 보르도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바르셀로나를 가기 위해 들렀다. 아르까숑은 보르도와 좀 떨어져 있는 바닷가 마을로, 이곳에 있는 사막이 유명하다. 사막 뒤편에는 숲, 앞에는 바다가 펼쳐지는 굉장히 특이한 지형이라 보르도를 간 김에 같이 방문했다. Le miroir d'eau/보르도 광장의 물의 거울 보르도 광장과 강 사이에 설치된 물...웅덩이다. 물이 얇게 깔려있어서 하늘과 건물이 반사되는데 그 풍경이 굉장히 아름답다. 밤에 보는 풍경도 색다르다고 했는데 아쉽게도 그 모습은 보지 못했다. 사진.. 2022. 1. 24. 프랑스 중소도시 Metz(메츠)에서 유학생활, 도시소개 리옹이나 파리에 비하면 작지만, 푸아티에보다는 확실히 큰 도시, 메츠다*. 나는 도시의 규모를 따질 때 두 가지 기준이 있다. 1.KFC가 시내에 있는가? 2. 스타벅스 매장은 몇 개나 있는지? 숫자에 약하기 때문에 인구수나 면적은 해당사항에 넣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건 비교하기 귀찮다. KFC는 뜬금없겠지만, 의외로 나름 큰 도시들 조차 KFC는 버스나 차를 타고 한참 나가야 있는 시내 외곽 고속도로에 위치해 있다. 뿌띠에 살 때는 케엪씨가 당기면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먹으러 가야 했고, 메츠는 남자 친구 어머니의 차를 얻어 타고 가서 딱 한번 들러서 먹었다. 배달을 시킬 수는 있지만 배달비가 부담스러워서 한 번도 시켜먹어보지 않았다. 리옹이나 파리쯤은 돼야 시내에서 KFC 치킨과 버거를 즐길 수 .. 2022. 1. 23. 이전 1 ··· 32 33 34 35 36 37 다음 반응형